한국일보

산 좋고 물 맑은 청정도시, 자연에 취하다

2013-04-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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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근 뉴포트·링컨시티·컬럼비아 계곡 등도 운치 다운타운엔 아트뮤지엄과 각종 공연 펼쳐져

■ 오리건 포틀랜드 여행

향기로운 장미의 도시 포틀랜드(Portland)는 오리건주 서북단에 위치한 오리건 최대의 도시다. 하지만 1년 내내 도시에서 장미향이 끊이지 않으며 도시 곳곳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도시 같지 않은 도시다. 콜롬비아 강(Columbia River)과 윌라멧 강(Willamette River)의 합류 지점에 위치해 도시 곳곳에 호수와 공원, 아름다운 다리가 빚어내는 아름다운 광경을 만날 수 있다. 포틀랜드는 청정 도시로도 유명하다. 오리건 주민들은 환경에 관심이 많아 자연 경관들을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 인구 성장과 환경오염 등 자연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요인들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공미와 자연미의 조화를 보여주며, 동시에 서부 개척시대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도시. 지친 몸과 마음에 평안한 휴식을 가져다주는 치유력을 지닌 곳. 오리건주 포틀랜드를 소개한다.

■다운타운


포틀랜드 다운타운은 4 지역으로 나뉘는데 그 중 남서부 지역이 관광 중심지로 각종 볼거리가 몰려 있다.

다운타운의 관광 포인트로는 포틀랜드의 거실(Living Room)이라 불리는 파이오니어 법원 광장(Pioneer Courthouse Square)이 있다.

이곳은 다운타운의 중심 지역으로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펼쳐진다. 주변에는 백화점과 호텔, 레스토랑과 상점들이 가득하다.

예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모네와 피카소, 르느아르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은 물론 아시아와 유럽권의 현대미술까지 방대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포틀랜드 아트 뮤지엄(Portland Art Museum)이 흥미롭겠다.

자녀들과 함께 방문한다면 가상체험과 과학실험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오리건 과학박물관(Oregon Museum of Science and Industry)과 오리건주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오리건 히스토리컬 소사이어티(Oregon Historical Society)가 좋은 선택이다.

또한 포틀랜드 주립대학 인근에 위치한 사우스팍 블락(South Park Block)은 도심 속에 위치한 문화 휴식공간으로, 미술관과 박물관, 공연 시설들이 마치 한국의 대학로를 연상시키듯 활발한 문화의 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밖에도 도심 한 블락을 차지하는 미국 최대 서점인 파월서점(Powell’s City of Books)은 독서광들이 열광할 만한 장소다.

■웨스트힐스 & 올드타운 차이나타운


다운타운 뒤쪽의 웨스트힐스(West Hills)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나 피크닉을 즐기기 좋은 워싱턴 공원(Washington Park)이 위치한다.

워싱턴 공원에는 590여종의 장미를 만날 수 있는 국제 장미 테스트 가든(International Rose Test Garden)이 자리 잡고 있는데, 향기로운 장미의 아름다운 자태에 한 번 놀라고, 엄청난 장미 종류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또한 우아하고 정적인 분위기의 일본 정원, 심신을 정화시켜 주는 호이트 수목원(Hoyt Arboretum)과 세계 수목센터(World Forestry Center)는 포틀랜드가 왜 청정 지역이라 불리는지 실감하게 해준다.

포틀랜드는 또 각종 미술관과 클럽, 레스토랑이 가득한 올드타운 차이나타운(Old Town Chinatown)이 관광객의 발길을 끈다.

로컬 아티스트들의 수공예품을 구경할 수 있는 포틀랜드 새터데이 마켓(Portland Saturday Market)은 물론 동양의 고요한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란 수 포틀랜드 클래시컬 차이니즈 가든(Lan Su Portland Classical Chinese Garden)도 꼭 방문해 보자.

■장미와 진달래

포틀랜드는 장미의 도시로 불릴 만큼 장미 재배가 활발하다. 1년 내내 장미 향기가 도시에 가득한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매년 6월에 열리는 포틀랜드 장미 축제(Portland Rose Festival)는 수많은 종류의 장미와 함께 하는 아름답고 화려한 포틀랜드의 자랑으로, 이 행사를 위해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온다.

장미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진달래도 포틀랜드의 자랑. 크리스탈 스프링스 진달래 가든(Crystal Springs Rhododendron Garden)은 3~6월 만발하는 진달래와 철쭉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이밖에 7월에는 오리건 맥주 축제(Oregon Brewers Festival)와 워터프론트 블루스 축제(Waterfront Blues Festival)가 화려하게 펼쳐져 도시 전체가 축제장으로 변신한다.

■포틀랜드 인근 볼만한 곳들

▲뉴포트

신선한 해산물로 유명한 뉴포트(New Port)는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듯 맛 좋은 해산물을 맛 볼 수 있는 시푸드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뉴포트 주변 해변에서는 조개를 줍거나 산책을 할 수도 있으며, 낚시 면허를 구입하면 물이 빠진 모래사장과 갯벌에서 조개류를 잡을 수 있다. 자녀들과 함께 손으로 모래를 파고 각종 조개류를 잡는 재미를 느껴보자.

▲링컨 시티

리조트 도시인 링컨시티(Lincoln City)는 골프장과 카지노, 리조트 등 도시의 편리함을 지녀 자연의 단조로움이 잠시 지겨워졌다면 찾기 좋다.
가족 휴양지로도 유명한 링컨시티는 공예품, 그림 전시회가 많아 화랑 도시로도 알려졌으니 예술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컬럼비아 계곡

말 그대로 산 좋고 물 좋은 곳. 포틀랜드에서 1시간가량 운전하면 워싱턴 주와 오리건주의 경계를 이루는 컬럼비아 강 상류에 이른다.
이곳은 청정지역으로 유명한데 계곡을 타고 내려오는 관광선이 운행되며, 보트와 윈드서핑을 즐길 수 있다. 오리건주 최고 높이인 610피트 높이의 멀트노마 폭포(Multnomah Falls)가 유명하다.

▲마운틴 후드

멀트노마 폭포가 가장 높은 폭포라면 마운틴 후드(Mt. Hood)는 오리건주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그 높이가 1만1,239피트에 달한다.

겨울에는 스키 리조트로, 여름에는 하이킹과 캠핑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정상 부근에 서는 세인트 헬렌 화산(Mt. St. Helens)과, 마운틴 제퍼슨(Mt. Jefferson) 등 웅장한 산봉우리들의 파노라마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상세 정보: www.travelportland.com


<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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