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식을 줄 모르는 백팩 열풍 올해는 가죽소재가 대세

2013-04-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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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니스 캐주얼 확산으로 각광

백팩 열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까지 인기를 끌던 나일론 소재 대신 올해는 가죽 소재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태블릿 PC 같은 IT기기를 편리하게 수납할 수 있는데다 비즈니스 캐주얼의 정착 덕분에 학생뿐 아니라20~40대 직
장인들까지백팩의 핵심고객층으로 확산되면서 가죽소재가 각광받고 있는 것.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나일론 백팩 브랜드로 꼽히는 ‘이스트팩’과 ‘잔스포츠’ 등은 폭발적인성장세를 기록했던 지난해와 달리 매출 신장폭이 주춤한 상태다. 또 나일론 소재를 사용한 일부 브랜드에서는 전년 대비 3월 한달 매출이 적게는 6%에서 많게는 20%까지 떨어졌다.

반면 가죽소재를 활용한 업체들은 백팩 열풍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브
루노말리의 가죽 소재‘ 파코 백팩’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 이후 올 2월까지 한
국에서 8,000여개가 팔리며 브랜드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3월 한달 간 팔린 수량도 전월 대비300%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가죽을 가방 밑단이나 포켓 부분에 덧댄 ‘샘소나이트 레드 ‘역시 매출이 전년 대비 200% 이상 신장했다.직장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중 하나인 빈폴 액세서리도 가죽만 사용했거나 가죽과 다른 소재를 혼합해 만든 제품으로 백팩 제품군의 30%를 구성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종전에 학생들의 전유물이었던 백팩이 직장인들 사이에서까지 인기몰이를 하면서 수납뿐만 아니라 정장에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인 가죽 소재 백팩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죽 소재 백팩의 인기는 제품 내구성과 디자인, 활용도 등에 힘입은 것이다.
나일론 백팩은 외부로부터 충격을받을 경우 가방 안의 IT 기기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IT기기를 주로 사용하는 직장인들 위주로 가죽 소재를 선호한다는 것.여기에다 요즘 유행하는 사각 백팩은 단단한 재질로 모서리를 잡아줘야만 단순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살릴 수 있어 가죽 원단을 차용하는 사례가 많다.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는 직장인들로서도 격식을 갖춘 느낌을 주는 가죽 소재 백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죽 소재를 사용하는 정도가 높아질수록 제품가격이 올라가고 무게
도 무거워지는 단점이 있어 최근 유행하는 브랜드들은 폴리에스터나 나일론
원단에 가죽을 덧대는 식으로 디자인을 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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