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회 개척이 필요한 이유는…”

2013-04-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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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근 목사 세미나

하나님 나라의 형상 건설
신앙 성장·은혜 체험 통로

“교회는 함생체(咸生體) 곧, 하나님과 그 백성이 생명을 공동 소유하고 있는 몸이고 구원 받은 성도와 성도가 한 생명을 공동 소유한 한 생명체로 이해한다. 단순한 공동체가 아니다”


따라서 “교회개척이란 하나님의 은혜를 공급받을 종합 통로를 건설하는 투쟁이다. 성삼위 하나님께서 함께 주도하시는 거룩한 투쟁이다”

이정근 목사(71·목회학박사)가 지난 7일(일) 애나하임 코너스톤 교회(담임목사 오명헌)에서 ‘교회개척과 신앙개척’ 주제 강연 강사로 나섰다. 그는 “교회설립과 교회성장이 가장 확실한 전도라는 신념이다. 젊은 목회자들에게 교회개척도 안 하고 목사라는 이름표를 달고 다니느냐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며, 교회개척을 경험한 목사는 영력이 강해지고, 무엇보다 한 생명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긴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회개척은 교회에 대한 기본 이해 즉, ‘하나님의 백성’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신부’ ‘성령의 집’에 대한 이해 선행이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형상으로 그 사명을 예배와 교육, 선교와 전도, 봉사, 친교, 진리 보존으로 압축 설명했다.

교회의 표지와 관련 함생성과 거룩성, 보편성, 사도성과 함께 성례전, 권징이 있는 믿음, 소망, 사랑으로 표현했다. 특히, 믿음은 교회 개척의 중요한 시작이라며 본인이 개척한 유니온 교회를 예로 제시했다. “현재의 웨스트코비나로 이전하려고 할 당시 LA 폭동이 발발, 교인 가정 20여 사업체가 피해를 입었다. 담임목사로 산에 올라가 기도하는 것 이외에 어떤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정근 목사는 1980년 9월28일 개척한 ‘유니온 교회’에서 30년을 사역하고 지난 2010년에 은퇴했다. 그는 교회개척 헌신을 통한 신앙성장으로 7가지를 강조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을 하겠다는 믿음을 갖게 된다. 그 분은 교회개척자로 오셨고 제자들에게 교회개척을 간곡하게 부탁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좋은 상급을 받을 만한 믿음이다. 구약성경의 이스라엘 백성이나 신약성경의 교회는 그토록 성삼위 하나님께서 기뻐하셨던 하나님의 나라 모형 혹은 형상이기 때문이다. ▲교회개척을 통하여 창의적 신앙이 형성된다. 교회개척은 과감하게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모험적 신앙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교회개척은 영혼 구원 사역에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므로 성삼위 하나님과 동역자가 되는 일이다. ▲교회개척에 참여하면 비전의 사람이 되고 비전의 지도력이 확실하게 형성된다. 장래를 향한 비전을 실천해 가는 가장 확실한 체험이 바로 교회개척이기 때문이다. ▲교회개척에 참여하면 온 가족의 신앙이 튼튼하게 성장하고 특히 자손들에게 훌륭한 신앙유산을 물려주게 된다. ▲교회개척의 체험은 생생한 신앙 간증의 열매를 많이 맺게 한다. 수많은 위기 극복을 통하여 살아계신 하나님을 생생하게 만나기 때문이다.

이정근 박사(D.Min)는 풀러 신학대학원 목회학 박사 논문지도 교수 겸 유니온교회 창립 원로목사이다. 미주성결대학교 명예총장을 역임했으며 저서로 기독교 교육신학연구 논문집 3권 등이 있다.


<차용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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