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액션엔 로맨스 필수”

2013-04-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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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틴에이저 때의 느낌 아직도 생생히 기억 10대들과 공감 많아

■ 원작자 스테프니 마이어

소설 ‘호스트’의 작가 스테프니 마이어(39)와의 인터뷰는 로난 인터뷰 후에 있었다. 마이어는 처음에는 다소 긴장한 듯 경직된 모습이었으나 시간이 가면서 미소를 지으며 두 손을 단정히 앞으로 모아 잡고 질문에 차분하고 진지하게 답했다. 대답이 매우 명확하고 요점적이었다.

*당신은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글로 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어디서 영감을 얻는가.


- 자의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다. 난 지금도 틴에이저 때의 느낌을 생생히 기억한다. 따라서 내 글은 나의 과거의 나에 대한 자연적인 연결이다. 16세들을 위해서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아니다. 다만 그들은 자기들의 생각을 나타내는 내 글에 공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은 로맨틱한가.

- 그렇다고 본다. 그런데 난 액션소설 속의 로맨스를 좋아한다. 내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 그 무엇인가에 기여할 줄은 몰랐다.

*소설은 영혼에 관한 것이기도 한데 어디서 그런 아이디어를 얻었는가.

- 난 종교를 믿기 때문에(몰몬교) 내가 누구이며 내가 어디서 왔으며 또 어디로 가는 것인가를 생각한다. 작중 인물이 이 세상 너머의 그 무엇에 대해 심각히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런 사람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트와일라이트’ 시리즈를 더 써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꼈는가.

- 팬들 때문에 느꼈다. 난 현재 ‘호스트’의 속편을 쓰고 있다. 난 ‘트와일라이트’ 시리즈가 끝나면 슬플 줄 알았는데 안 그렇더라. 이는 더 이상 그것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난 내게 관심이 있는 것만 쓸 수 있다.


*세 아이(아들만 셋)의 엄마와 작가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는가.

- 아이들이 이젠 제법 큰데다가 융통성들이 있어서 크게 힘들지는 않다. 그리고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주로 하는 것은 아이들의 아버지다.

*영화는 사랑은 모든 것을 정복한다고 말하는데 이는 당신의 생각인가.

- 사실 사랑은 그럴 잠재력이 있는데 우리가 이를 막고 있는 셈이다. 내가 사랑이 있는 환상소설을 쓰는 까닭도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 불행하게도 사랑 아닌 다른 것들이 모든 것을 정복하고 있다.

*‘트와일라이트’를 쓰기 전에 당신 삶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무엇인가.

- 아이들 키우느라 잠을 못자는 것이었다.

*당신의 어린 시절은 어땠는가.

- 난 대가족 출신으로 어렸을 때 글은 안 썼지만 책은 많이 읽었다. 난 책벌레로 아주 어렸을 때부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작은 아씨들’ 같은 책을 읽었다. 난 속독을 한다.

*어떤 작가를 좋아하는가.

- 제인 오스틴과 샬롯 브론테 그리고 셰익스피어다. 요즘에는 영화 일을 하기 때문에 새로 나오는 흥미 있는 책들을 남보다 먼저 본다. 지금은 레이니 테일러의 책을 읽고 있다.

*글을 쓸 때 음악을 듣는가.

- 그렇다. 요즘에는 과거와 달리 노래가 아닌 음악을 듣는데 나는 대니 엘프만의 열렬한 팬이다. 요즘에는 영화음악 ‘28주 후’를 듣고 있다.

*좋아하는 로맨스 영화는 무엇인가.

- 앙리의 ‘센스 앤 센서빌리티’와 역시 휴 그랜트가 나온 ‘노팅 힐’이다. 고전 로맨스 영화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빨강 머리 앤’이다.

*책을 얼마나 많이 소장하고 있는가.

- 너무 많다. 처음 내 책장을 만들어준 사람이 나더러 이렇게 큰 책장이 정말로 필요하냐고 물어 봤는데 지금 그것이 넘쳐서 새 것을 만들어야 할 판이다. 공상과학, 웨스턴 및 아동서적 등 다양한 책들이 있지만 공포 소설과 로맨스 소설은 많지 않다. 읽어야 할 책들의 명단이 자꾸 늘어만 간다,

*자다가 아이디어를 얻으면 일어나서 메모를 하는가.

- 침대 옆에 노트북과 펜이 있어 자다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메모를 한다. 문제는 내 글체가 너무 나빠 아침에 보면 무슨 말을 썼는지 모를 때가 많다. 그럴 땐 심한 좌절감에 빠진다.

*글은 언제 쓰는가.

- 낮엔 복잡해서 저녁 8시부터 시작해 지칠 때까지 쓴다. 요즘에는 집이 아니라 내 사무실에서 쓴다.

*작가 지망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우선 다독을 권한다. 그리고 쓰는 것을 즐겨야 한다. 즐기지 못한다면 포기하라.

*‘트와일라이트’ 제1편을 쓰는데 얼마나 걸렸는가.

- 3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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