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All you can eat”

2013-04-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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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방 비 부동산 로렌 하잇

언제부터인가 남가주의 한인타운을 비롯해서 여러 도시에 무제한 고기와 무제한스시를 제공하는 한인 업소가 늘고 있다. 소위 말하는“ All you can eat” ! 와우! 대단한 사업 발상이고, 또한 성공한 사업으로 번창하고 있다. 아마도 한국인 사업의 대표적인 모습으로도 자리 매김할 기세다.

필자가 바라본 한 업소의손님들의 모습은 대부분 즐겁고, 만족한 모습들이다. 외국인들로 초만원을 차지하고 있는 장면들을 바라보는 마음은흐뭇하기만 하다. 문득 필자의생각은 ‘참 지혜로운 사업정신 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많은 사업체업주 손님들에게 매매를 해 보았지만역시 소위 ‘대박’ 을 치는 사업체 주인은 뭔가 다르다는생각이 든다. 그동안의 그 힘든 불경기를 이겨내는 지혜는 싼 값으로 승부하는 승부사적 도전이 아니엿나 싶다. 손님들의 마음을 읽는것 이것이 바로 스스로 자신을 아는 것이 아닐까!


옛날 중국 서안성에 현명한 아버지 왕씨가 살았다. 늘 과일을 사서 집안 식구들과 함께 먹었다. 그러나 자기가 손을 쓴적은 거의 없었고, 과일장수들이 대신 수고한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과일 장수에게 모든과정을 맡기고는 제철 과일을 고르는 걸 추천을 받게되면 왕씨는 의심없이 그 과일을 샀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집에 배달된 과일은 맛이 매우좋았다.

가족들은 그 즐거움을 매번누렸으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아버지 왕씨를 칭찬하고 고마워 했다. 한 친구가 이를 이상하게 생각해서 물었다. “ 아니, 자넨 어떻게 과일을 고르길래 모든 과일들이 이렇게 신선한 거지? 1년 내내산 과일들이 모두 향기가 좋고 맛이 있는 것 같아!” 왕씨는 자신이 과일을 사는 비결을 말해 주었다.“ 사실 난과일을 살 줄 아는게 아니라, 과일 파는 사람을 고를 줄 아는 거야. 과일 파는 사람이 진실하고 믿을 만 하다는 생각이 들면, 과일을 살때 그의 안목을 믿는 거지! 그러면 내가 고른 것보다 훨씬 맛좋은 과일을 고를 수 있어”

과일 파는 사람을 잘 고를 수 있으면 직접 과일을고르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아하, 이것이야말로 사람을아는 것 아닌가? 그렇다. 사람을 잘 알지 못하면 우리들은 무슨 일이든 조직할수도 없고, 단결 할수 없다. 또한바른 사람인지 그른 사람인지를 판별 할수도 없으며, 또진정한 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

“무제한 고기와 스시” 사람들의 기대 심리를 잘 알고시작한 사업들이 차츰 결실
을 맺는 건 좋은 일이다. 나름대로의 “ Know How”가있으리라 본다. 어떤 일정 수준의 매상이, 기준에 도달하면 이익 창출은 더 커진다고업주들은 말한다. 맞는 말이다.

고기건 스시건 간에 음식자체는 그만큼 더 신선할수밖에 없다. 소비자와 업주간에 공동의 이익이 생긴다. 혹자들은 질 나쁜 재료라고 부정적인 지적도 하곤 한다. 하지만 절대 그럴수는 없다는게 잘 나가는 업소들의 이야기다.

본국에서는 ‘한식의 세계화’로 꽤나 돈을 썻다고 한다. 나라가 나서서 맛을 보여주고, 세계화니 하는건 시작부터가 잘못된 발상이 아닐수 없다.


과일 장수에게 맛을 맡기듯이, 타민족 소비자에게 맞는, 구미에 맞는 맛 상품을 파는 우리 미주 동포들의 업소를 소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한식 세계화의 지름길이란생각이 든다.

인위적인 행사 위주보다는이제는 많은 타민족들이 찾는맛 상품 “무제한식 마켙팅”을 본국 정부는 발벗고 나서지원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진정 한식 문화의 전도자들은많은 한인 업소들, 그들이기때문이다.

아테네의 델포이 신전 전면에는 두 구절 말씀이 새겨져있단다. 그중하나는 “너 자신을 알라” 이고 또 하나는 “모든 일을 너무 지나치게 하지말아라” 이다.

내삶을 발전 시키는 이 중요한 두 구절, 한편으로 남을아는 지혜를 가지란 말이고,또 하나는 욕심은 결국 적을만드는 화를 가져온다는 교훈이겠다! “곰곰이 두고두고 생각해 볼 일이 아닐까!”
(213)761-4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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