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도‘자주 기름 치고 닦아야’오래 간다

2013-03-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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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 각 부분 수명과 손질 요령

▶ 냉난방 시스템 15~25년은 가 필터는 적어도 석달마다 교체, 아스팔트 지붕은 20년이 정년 골 사이 청소·애틱 환기 중요

기름 치고 닦은 자동차는 오래 간다. 집도 마찬가지. 집 각 부분의 수명을 제대로 알고 잘 관리를 하면 항상 최고의 컨디션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다. 집의 지붕은 언
제까지 갈까? 부엌 가전제품은 언제 교체해 주는 것이 좋을까? 퍼니스는 내년에도 쓸 수 있을까? 집을 최고의 컨디션으로 유지하려면 주택 각 부분의 수명을 알고 있을 필
요가 있다. 전국 주택건설사협회와 아메리카 홈 에퀴티 은행이 공동조사한 보고서를 토대로 주택 각 부분의 수명과 오래 쓸 수 있는 요령을 알아보자.

부엌 가전제품

개스레인지는 15년, 세탁 드라이어와 냉장고는 13년, 마이크로웨이브 오븐과 디시와셔는 9년, 트래시 컴팩터는 6년 정도가 수명이다.부엌 가전품은 깨끗하게 하면 더오래 가고 성능도 더 좋게 유지할 수 있다. 냉장고 코일과 도어 개스킷에 때나 먼지가 끼면 균열이 가기 쉽고 열효율도 떨어지게 된다. 자주 닦고 청소해서 항상 깨끗하게 유지해야 오래 그리고 좋은 성능으로 사용할 수 있다.
디시와셔는 정기적으로 사용해야 더 오래 쓸 수 있다. 특히 한인 가정의 경우 설치는 돼 있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아주 가끔씩 사용하면 개스킷이 말라 균열이 생기고 누수가 생길 수 있다.


콘크리트 및 석조물

집에서 가장 내구성이 강한 부분. 굴뚝과 파이어플레이스, 브릭베니어는 수명이 영구적이며 브릭 담도 100년 넘게 간다. 파이어플레이스와 굴뚝은 마른 나무만 때면 더 좋다. 일 년에 한 번씩 점검해 준다. 브릭과 콘트리트, 석조물에 금이 갔을 때는 전용 고급 실러로 깨진 틈을 메워주도록 한다. 나무 덱의 수명은 날씨와 햇빛 노출 정도, 얼마나 잘 만들고 마감을 잘했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이상적 조건이라면 20년은 간다. 건설할 때 땅에서 최소한 8인치는 떼 주도록 유의해야 한다. 그래야 해충이나 부식을 피할 수 있다. 또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고 3~5년마다 새 칠(finish)을해줘야 한다.

도어

대부분 도어는 파이버글래스나 철제, 나무로 돼 있는데 모두 집 수명만 큼 오래 간다고 해도 무방하다. 특히 파이버글래스 도어는 줄거나 늘지 않고 반영구적이다. 그러나 어떤 재질의 도어이든 간에 깨끗하게 하고 정기적으로 페인트나 피니시를 해줘야 한다.

냉난방

냉난방 시스템의 수명은 15년에서 25년으로 보지만 효율을 생각한다면 10년 내지 15년이 지나면 교체해 주는 편이 현명하다. 또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필터는 한 달에서 세달마다 갈아주고 버너도 청소해줘야 한다.

지붕

슬레이트, 구리, 콘크리트로 된 지붕이라면 50년에서 100년은 간다. 그러나 미국 집의 70%는 아스팔트 싱글로 된 지붕. 이런 지붕이라면 20년 정도 지나면 갈아줘야한다. 지붕을 오래 쓰려면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 지붕 위로 넘어오는
나무는 쳐주고 지붕 골에 뭔가 쌓이지 않도록 한다. 또 애틱 환기도 중요하다. 유틸리티 요금을 줄여줄 뿐 아니라 여름 열기로 지붕이 상하는 것을 막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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