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동차 유해물질 초과 배출 우려

2013-03-09 (토) 12:00:00
크게 작게
버지니아 I-95 고속차선(Express Lanes)의 일부로 고가도로가 세워지는 지역에 안전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자동차 유해물질이 배출될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의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버지니아 교통부(VDOT)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에드살 로드 북쪽 터키칵 런 지역을 통과하는 I-95선상에 고가도로를 건설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일부 주민들은 고가도로가 설치될 경우 이용 차량 증가로 유해물질 배출이 많아져 주변 환경을 해칠 수 있다며 건설계획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도로 건설과 환경오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알렉산드리아 지역의 한 시민단체(The Concerned Residents of Landmark, CRL)는 최근 자체 조사한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제시하며 고가도로가 건설되면 주변 지역의 대기 중 이산화질소 수준이 EPA가 정한 안전 기준치보다 20배가량 높아질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산화질소는 유해 정도가 가장 심한 자동차 배기 물질 중 하나이다.
CRL의 메리 헤이스티 씨는 “이 같은 유해물질 수준은 고가도로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뿐만 아니라 1마일 반경 이내의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헤이스티 씨의 주장대로라면 훼어팩스 카운티 일부 지역까지 유해 영향권에 포함된다. 헤이스티 씨는 “알렉산드리아와 훼어팩스 카운티 주민 7만5천 명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헤이스티 씨는 또 “이산화질소뿐만이 아니라 PM 2.5로 불리는 미립자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미립자는 상당히 미세해 신체적으로 이를 방어할 기능이 없다”며 “이 물질이 폐로 들어가면 기관을 찢고 축적되는 등 건강에 해를 끼치게 된다”고 말했다.
반면 VDOT는 CRL 측의 환경영향평가와는 다른 연구 결과를 갖고 있어 이들 주민들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VDOT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해당 지역 주민들과 고가도로 건설에 대해 상의를 해 왔을 뿐만 아니라 VDOT가 실시한 환경영향평가는 연방 고속도로관리청의 승인을 받았으며 연방 환경청의 2011년 대기 오염 안전 기준치에도 부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VDOT의 환경영향평가는 터키칵 런 지역에 초점을 맞춰 이뤄진 것이 아니라 논란의 여지가 있다. CRL의 환경 영향평가는 이 지역의 주택 소유자 8명이 7만 달러의 사재를 모아 민간 조사기관을 고용해 실시됐다.
I-95 고속차선은 스태포드 카운티에서부터 에드살 로드 북쪽 지점까지 29마일에 걸쳐 건설된다. 고속차선 건설에는 10억 달러가 투입되며 2014년 12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에드살 로드 북쪽 지점은 고속차선이 끝나는 곳으로 고가도로는 이 차선을 이용하는 차량들이 I-95 북쪽 방면 노선으로 진입하는 도로로 사용된다.
<안성중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