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DI 라디오, 50만 달러에 매각
2013-02-27 (수) 12:00:00
맥컬리 지역에 일반 주택(사진 위)을 개조한 스튜디오에서 11개국 언어로 라디오 프로그램을 송출해 오던 AM1270 KNDI 방송국이 애청자에게 매각되었다.
이 방송국 매입자는 KNDI의 오랜 청취자였던 제로니모/넬리 말라베드 부부로 Geronimo Broadcasting LLC.사를 설립하고 50만 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KNDI를 매각처리 한 방송국 소유주이자 방송총책임자로 활동해 온 레오나 조나(83) 여사는 “여든 살이 됐을 때 은퇴하고 싶었지만 방송국을 인수할만한 적합한 바이어를 찾지 못했다”고 밝히고 이는 자신이 매각조건으로 내건 1)다문화 사회인 하와이의 특성을 고려해 인수 이후에도 다양한 민족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존속시킬 것, 2)21명의 직원들의 일자리를 보장해 줄 것, 3)자신이 제시한 가격을 온전히 수용할 것 등의 요구사항을 충족할 만한 인물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KNDI는 청취율에서는 대형 방송사들을 따라잡지 못했으나 정부측으로부터 영어구사가 어려운 주민들에게 중요한 소식이나 재해경보를 알릴 수 있는 창구로써 역할기대를 부여 받았다. 방송사 측도 하와이 주민의 20%가 영어회화에 어려움을 겪는 이민자들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각 정부부처에 자사 채널을 이용해 줄 것을 부탁하는 홍보활동을 계속해 왔다.
헝가리 출신의 레오나 조나 여사는 1956년의 헝가리 혁명 당시 남편과 함께 5살 난 딸을 데리고 미국으로 망명해 2년제 전문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기도 했으나 영어가 능숙하지 못해 가정집의 하녀로 들어가 일하다 지인의 소개로 36년 전 KNDI 방송국에 입사해 오너의 자리에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조나 여사는 영어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갖게 됐고 입사 처음에는 4개국어로만 송출되던 방송이 지금은 중국(광동/북경어), 추크제도, 필리핀, 라오스, 마살군도, 오키나와, 폰페이, 사모아, 스페인, 통가, 베트남어 등 다양한 언어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까지 확대됐다.
비영리단체 Ethnic Education Foundation of Hawaii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한 조나 여사는 이번 매각이 성사될 경우 지역주민들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한 커뮤니티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