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굽이치는 콜로라도 강이 만들어낸 장관

2013-02-08 (금)
크게 작게

▶ 애리조나의 숨은 보석‘ 홀스슈 벤드’

홀스슈 벤드(Horseshoe Bend)는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년 노스림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는 관광명소이다. 애리조나주 콜로라도강 인근의 글랜캐년 댐의 하류와 페이지시 남서쪽 4마일 인근에 있다. 대부분의 한인들이 그랜드캐년 하면 보통 사우스림을 많이 방문하는 데 노스림을 방문할 길이 있다면 이때 가는 길에들러보는 것이 좋다. 따로 홀스슈 벤드만 드라이브하고 갖다 오기에는 너무 멀다. LA 기준으로 운전시간만 한 9시간(550마일) 가까이 든다.

침식으로 생성된 곡류지형이 말발굽 모습
그랜드캐년 노스림 방문 길 들르면 좋을 듯

■홀스슈 벤드는


벤드는 콜로라도강이 굽이치며 만든 모습이 마치 말굽의 편자를 닮았다고 해서 홀스슈 벤드라고 이름 지어졌다. 굽이치는 콜로라도 강이 만든 예술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가서 보면 입이 딱 벌어진다.

그랜드캐년과는 또 다른 감흥이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콜로라도강이 만든 편자의 모습을 뚜렷하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웅장한 모습에 감동해서 너무 아래로 내려가면 위험할 수 있다. 이곳 전망대에는 안전시설이 따로 없기 때문에 자신이 갈 수 있는 안전거리만 가는 것이 좋다. 앉아서 조심스럽게 끝까지 접근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려온다.

■가는 길

LA에서 10번 이스트를 타고 15번 노스로 갈아탄 후 로컬도로 59, 389, 89번을연이어 이용한다. 정확하게 가는 길은 야후 혹은 구글을 검색한다. 홀스슈 벤드를 볼 수 있는 전망대는 페이지 시내에서 10분 정도 떨어져있다.

표지판이 크지 않아 놓칠 수가 있기 때문에 조심해서 볼 필요가 있다. 주차장에서 전망대까지는 0.25마일 정도이다.

15분 정도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지만 모래길이어서 장비를 제대로 준비하고 가는 것이 좋다. 반 정도 가서 언덕을 넘으면 흙으로 변해서 조금 편해진다. 무더운 여름에는 모자도 쓰고 물을 충분히 준비하고 걷는 것이 좋다.


■스펙태클한 경관

어느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도 좋을 만큼 장관을 연출한다. 콜로라도강을 따라 펼쳐진 장엄한 협곡을 보고 있노라면 이곳에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곳을 노스림 가는 길에 들르는 간이역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 데 사실은 이곳에서 최소한 반나절 이상을 머무르면서 웅장한 자연을 감상하는 것도 이 지역을 여행하는 맛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진을 찍다가 정신없이 아래로 자꾸 내려가다 보면 발을 헛딛는 안전사고를 당할 수 있어서 조심할 필요가 있다.

여름에 사진 찍기는 오후 1시께~3시가 가장 좋다. 지난해 8월 두 자녀와 함께 이곳을 찾은 수김씨는 “정말 새로운 세상을 발견한 경이로움에 전율할 수밖에없었다”며 “진작 이곳에 오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고 말했다.

■관광정보
www.horseshoebend.com


<글·사진 박흥률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