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깔끔·담백하게 푸짐한 한정식‘맏며느리 손맛’

2013-02-06 (수)
크게 작게

▶ 종 가 집

▶ 주소: 3524 W. 8th St. LA 문의: (213)738-1144

정성이 가득 담긴‘엄마표 손맛’이 유난히 그리운 날. 맛있기로 유명하다는 타운 내 한식당들을 하나둘 씩 머릿속에 헤아려 봐도 쉽게 답이 나오지 않을 때가 많다.‘이 세상에 맛있는 음식은 어머니의 수와 같다’는 말처럼, 저마다의 어머니의 손맛에 담긴 음식에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간이 세지 않아 깔끔하고 정성을 듬뿍 담아 푸짐한 한 상이 그립다면 이곳을 떠올려볼 만하다. 정통 한정식부터 찌개와 구이류까지, 다채로운 한식을 종가집 맏며느리의 손맛으로 풀어내는‘종가집’(대표 정재은)을 소개한다.

대표메뉴 간장게장 포함 된장찌개
런치 스페셜 2월 한 달간 8.99달러
다양한 구이·전골류 싼 값에 즐겨

8가와 옥스포드에 위치한 ‘종가집’에서 선보이는 한정식은 A, B, C(49.99/39.99/29.99달러) 세 가지. 10여가지의 정갈한 밑반찬과 갈비구이, 간장게장, 보쌈, 생선구이, 홍어찜 등이 줄줄이 나오는 것을 보면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


말 그대로 종가집 맏며느리가 정성스레 준비해 푸짐하게 차려낸 한 상을 받아드는 기분이다. 2인분이 기본이지만 3명이서 먹어도 될 만한 충분한 양으로 넉넉한 인심까지 더했다.

종가집 맏며느리로 수많은 제사 음식과 집안의 백일잔치, 돌잔치, 회갑연 등 적게는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백명분까지 척척 음식을 차려냈다는 정재은 대표는 맛의 비결을 ‘100% 손맛’이라고 설명했다.

“음식 솜씨가 워낙 좋았던 친정어머니의 손맛을 타고 났고 종가집 맏며느리로 지내면서 더욱 요리솜씨가 좋아졌죠. 내 가족을 위한 음식이라는 마음가짐이 기본인 것 같아요. 신선한 재료에 천연 조미료를 사용하고 정성을 듬뿍 담아서 손끝으로 맛을 내죠”

실제로 종가집의 음식들은 대체로 ‘담백’하다. 간이 너무 짜거나 조미료가 많이 들어가는 식당의 음식들은 식사 후에 갈증이 많이 나게 마련인데 종가집에서 식사를 할 경우에는 그런 염려를 할 필요가 없다. 종가집의 대표메뉴 ‘간장게장’도 마찬가지. 특유의 감칠맛으로 ‘밥도둑’임에는 확실하지만 밥을 따로 많이 먹지 않아도 좋을 정도로 짜지 않고 간이 아주 삼삼하다. 10가지 이상의 ‘비밀재료’를 넣고 끓여낸 간장소스가 종가집 간장게장의 맛의 비결. 정 대표는 “워낙 간을 짜지 않도록 맞추기도 하지만 항상 즉석에서 만들기 때문에 신선함과 삼삼한 맛이 그대로 살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별히 2월 한 달간은 간장게장을 더욱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간장게장에 된장찌개를 포함한 런치 스페셜을 8.99달러에 선보이는 것. 이 외에도 불고기, 오징어볶음, 조기구이, 가자미 구이 등 7가지 메뉴에 된장찌개 혹은 김치찌개를 더해 8.99달러에 만날 수 있다. ‘상다리가 휘어지게’ 차려지는 푸짐한 한정식 한 상도 1인당 9.99달러에 맛볼 수 있다.(2인 이상 주문 가능) 콤보메뉴가 아니어도 김치찌개, 오징어찌개, 콩비지, 순두부 등이 6.99달러의 저렴한 가격으로 마련돼 있다. 런치메뉴는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런치메뉴 외에도 종가집에는 부대전골, 해물전골, 감자탕전골, 닭볶음탕 전골을 2인분에 소주 또는 막걸리 한 병을 포함해 19.99달러에 선보이는 스페셜 메뉴가 준비돼 있다. 전골 메뉴의 기존가격이 1인분에 24.99~29.99달러임을 생각해 보면 50% 이상의 파격적인 할인이다. 공기 밥까지 함께 서브되니, 든든한 전골로 저녁 끼니를 해결하고 반주를 함께 기울여도 두 명이서 19.99달러인 셈. 정 대표는 “말 그대로 ‘남는 것 없는’ 가격이지만 퇴근 후에, 출출한 야식이 생각나는 시간에 들러서 드실 수 있도록 마련했다”며 “영업시간은 12시까지이고 소주도 한 병에 5.99달러로 할인 중이니 언제든 부담 없이 들러서 맛있는 안주와 함께 술잔을 기울이기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종가집은 30달러 이상 주문 고객에게는 타운 내 주 7일 배달 서비스도 제공한다. 영업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오전 11시부터 오전 12시까지, 일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박지혜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