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우이고 과학팀, 은퇴교사의 헌신적 지도로 미 전국 과학경시대회 하와이 예선 1위

2013-02-07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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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크리스토퍼 김 학생 등 4월 워싱턴 D.C. 본선 진출

마우이 고등학교의 과학반 학생들이 지난 1월26일 호놀룰루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개최된 미 전국 과학경시대회(National Science Bowl) 하와이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 오는 4월 25일부터 29일까지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본선대회에 하와이주를 대표해 참가할 예정이다.
2002년 이후 올해로 5회째 지역예선을 통과한 마우이 고교의 학생들에게는 여행경비가 지원될 예정이고 학교 과학부에는 500달러의 장려금이 주어졌다.
작년 지역예선을 1위로 통과한 이올라니 고교는 올해 2팀이 참가해 2위와 3위에 랭크 됐고 4위는 패링턴 고교에 돌아간 것으로 발표됐다.
올해 마우이 고교 과학팀의 주역은 팀장 스티븐 오카다(12학년)군을 선두로 한인학생으로 10학년생인 크리스토퍼 김, 라일리 캠프, 브라이슨 갈라폰, 그리고 가브리엘 살라자군으로 이들의 지도는 1972년부터 마우이 고교에서 과학교사로 근무하다 2000년 은퇴 후 지금까지 매년 학생들을 이끌어 온 에드 기노자(72) 교사로 알려졌다.
기노자 교사는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과학경시대회에 참가했던 제자들 중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유명 소프트웨어 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이들도 있는가 하면 메사추세츠 공대에 전액장학금을 받고 진학한 아이들도 있어 지금도 종종 감사편지를 받고 있다”고 전하며 매일 하루 2-3시간씩 화학과 물리, 생물, 수학, 천문학, 지구과학 등 대회에서 다뤄지는 다양한 분야를 두루 섭렵하기 위해 예선이 치러지기 1년 전부터 준비해 온 제자들이 무척 대견스럽다고 전했다. 특히 기노자 교사는 대학입학심사에 도움이 될까 싶어 고교 졸업반이 되어서야 이과계통의 특별활동을 찾기보다는 미리부터 관심을 갖고 시작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강조하고 특히 올해 예선1위의 주역 중 한명인 크리스토퍼 김 군의 경우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지원해 올해로 2년째 팀 활동에 일조하고 있는 성실한 학생이라고 평가했다.
김군은 “이올라니 고교는 언제나 상대하기 까다로운 강팀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발휘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자세로 임했고 예선 최종전에서는 정말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즐겁게 시합을 치렀다. 특히 작년 이올라니에 패해 2위에 머물러 본선진출을 좌절한 경험 때문인지 이번 승리는 더욱 값지게 다가왔고 우리들을 끝까지 믿고 이끌어 주신 기노자 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과학반 팀장인 스티븐 오카다 군도 “만일 신문에 기사가 실려야 한다면 우리가 아닌 기노자 선생님에 대한 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된 것은 기노자 선생님의 헌신적인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브라이슨 갈라폰군과 가브리엘 살라자 군 등 다른 팀원들도 “이미 은퇴하셨지만 우리들을 위해 시간을 내어 팀원들을 이끌어 주신 기노자 선생님께 감사 드리고 싶다. 과학경시대회 출전은 팀원 개개인의 학문적 성취 외에도 대회를 준비하면서 쌓은 친구들과의 우정은 앞으로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991년부터 열리고 있는 National Science Bowl은 미 에너지자원부의 주최로 매년 22만5,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가해 수학과 과학분야의 지식을 놓고 퀴즈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전국대회이다.

<김민정기자>

<사진설명: 마우이 고교 과학반 학생들 왼쪽부터 라일리 캠프, 스티븐 오카다, 크리스 김, 브라이슨 갈라폰, 가브리엘 살라지 뒷줄 에드 기노자 지도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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