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걸렸다면 많은 사람들이 최대한 빨리 낫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의외로 무심코 하는 생활습관들 때문에 감기 증상이 빨리 회복되지 않고, 오래갈 수 있다. 감기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잘못된 습관들을 살펴본다.
충분한 휴식·수면 취하지 않으면 바이러스와 싸울 체력 못갖춰
물 의식적으로 많이 마시도록… 술 담배 평소처럼 계속 땐 곤란
1. 아프지 않은 것처럼 생활한다
많은 사람들이 감기에 걸리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감기 증상을 무시한다. 하지만 감기에 걸리면 먼저 자신을 적극적으로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에 걸리면 우리 몸은 감기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쉽게 말해 체력이 있어야 감기 바이러스를 물리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열이라도 난다면 탈진할 우려가 있다. 아프지 않은 것처럼 쉬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면 감기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우선 충분히 쉬면서 감기를 이겨내야 한다.
2. 잠을 충분하게 못 잔다
숙면을 취하는 것은 인체 면역력을 건강하게 하는 비결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밤에 잠을 7시간 이하로 적게 자는 경우 감기에 가장 먼저 걸릴 위험이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기 증상 때문에 밤늦게까지 깨어 있다면 일단 먼저 일찍 취침자리에 들거나 낮 시간에 잠깐 낮잠을 자 두는 것도 좋다. 잠을 자면서 충분히 쉬어야 감기 증상을 빨리 회복할 수 있다.
3. 만성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감기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올라가면 면역기능이 제대로 돌아갈 수가 없다. 스트레스는 감기 증상을 더 오래가게 만든다.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4. 물을 너무 조금 마신다
아플 때는 수분을 충분하게 공급해 줘야 한다. 물, 주스, 뜨거운 차, 수프, 국물, 우유 등 다양하게 수분을 공급해 주면 콧물, 기침 증상 등을 완화시키는데 도움된다.
5. 술을 많이 마신다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마신다든지, 일본의 청주와 달걀을 합한 달걀술, 러시아의 보드카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술을 이용해 감기를 이긴다고 믿는 민간요법이 있다.
하지만 감기에 걸렸을 때 술을 많이 마시는 행위는 잘못된 방법이다. 알콜은 수분을 뺏어 탈수에 이르게 하며, 코막힘 같은 감기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면역력을 억제하거나 감기약 효능을 방해할 수도 있다.
6. 코막힘 완화제 스프레이를 남용한다
3일 이상 사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사용을 중지하는 것이 좋다.
7. 흡연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보다 감기에 더 잘 걸린다. 또 흡연은 감기 증상을 더 악화시킨다. 담배가 폐의 세포를 손상시키기 때문에 흡연자는 감기에 걸려도 증상이 더 오래 간다. 감기에 걸렸다면 담배는 피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