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 추수감사절에는 우리도 떠나자~

2012-11-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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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담없는 추천 여행코스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도란도란 얘기 꽃을 피우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부부 또는 가족단위로 멀지 않은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제법 운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어디를 다녀올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초행이라면 더욱 어렵다. 이럴 때 한인타운 내 주요 여행사들이 내놓는 관광 상품들을 보면 적당한 팁을 얻을 수 있다. 경비를 절약하고 싶다면 직접 상품을 이용할 수도 있고, 두 사람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지고 싶다면 개별적으로 다녀올 수도 있다.

엔틸로프밸리 신비한 계곡 사이의 빛줄기 장관 연출
모뉴먼트밸리 서부영화 단골 배경이며 역사의 현장

■ 추천 코스들


1. 앤틸로프캐년과 목화석 국립공원
장구한 세월 속에 만들어진 자연의 신비한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애리조나주와 유타주 경계지점인 페이지에서 멀지 않은 이곳은 특히 사진 매니아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일 정도로 특별한 곳인데, 계곡 사이로 한 줄기 빛이 만들어내는 광경은 장관이다.

이곳만 다녀오기가 섭섭하다면 애리조나주의 목화석 국립공원(Petrified Forest National Park)을 추가하는 것도 좋다. 공룡시대 나무들이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화석으로 변모했는데, 겉은 나무 모양인데 속은 돌덩어리인 모습 자체가 특이하다.

2. 자이언캐년과 브라이스캐년
최대의 관광지로 손꼽히는 그랜드캐년(Grand Canyon)과 함께 미국 3대 캐년에 이름을 올린 곳이 유타주의 자이언캐년과 브라이스캐년이다.

여행 코스로는 클래식에 속하지만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여전한데, 자이언캐년이 굵은 남성의 이미지라면, 브라이스캐년은 화려한 모습이 여성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대조되는 모습을 살피는 재미가 있다.

3. 모뉴먼트 밸리
서부 영화의 단골 배경으로 카우보이들이 먼저 생각나는 곳이지만, 실제로는 이곳을 지배했던 나바호 인디언들의 슬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끝없이 펼쳐진 사막 위에 수천만년에 걸친 풍화작용으로 인해 이루어진 거대한 암석 기둥들이 군데군데 서 있는 모습에 자연의 힘을 실감하게 하지만, 백인들에 의해 학살을 당하고 생활터전을 잃어야 했던 나바호 인디언들의 성지인 만큼, 미국의 어두운 역사의 단면을 살펴보는 것도 빼놓아서는 안 된다.

여행사들은 이곳을 여행하는 중간에 아치스캐년과 파웰호수 등을 연결한 다양한 코스를 제공하고 있어 모처럼 떠난 여행의 재미를 더해 준다.


4.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로 대표되는 샌프란시스코는 언제 가도 그곳만의 독특한 낭만이 느낄 수 있어 한인들도 자주 찾는 곳. 코스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느끼는 감정도 달라지는데, 출발일 샌프란시스코로 직했다면, 돌아오는 길에는 퍼시픽코스트 하이웨이를 따라 내려오면서 몬트레이나 솔뱅 등을 들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스키 투어
지난 주말부터 대부분의 스키장들이 문을 열었다. 설원을 달리는 것만큼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레저활동도 없다.

제대로 자연설을 느끼고 싶다면 레익타호 또는 맘모스레익이 적당하다. 하지만 직접 차를 몰고 가기가 피곤하다면 여행상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리노와 레익타호 스키투어는 3박4일 코스로 269달러, 맘모스레익은 369달러 정도를 받고 있다.

■ 관심 끄는 코스들
한인 여행사들은 한인들이 즐겨 찾는 코스 외에 추수감사절을 겨냥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아주관광은 ‘분노의 포도’(The Grapes of Wrath)로 대표되는 소설가 존 스타인백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는 문학기행이자 몬트레이와 카멜 자연환경을 맛볼 수 있는 2박3일 코스를 판매 중이다. 22일 출발이며 태평양 해안 유람선 승선료를 포함해 279달러를 받는다.

삼호관광은 연인 또는 부부에게 어울리는 여행으로 파소노블 와이너리와 몬트레이, 카멜을 연결하는 상품을 내놓았다. 2박3일 코스로 22일 출발하며 요금은 279달러.

이밖에 하나투어에서는 캘리포니아의 골드러시 시대를 테마로 한 관광상품을 출시했다. 새크라멘토와 샌프란시스코를 돌아보는 2박3일 코스로 가격은 229달러를 받는다. 출발일은 22일.

•아주관광: (213)388-4000
•삼호관광: (213)427-5500
•하나투어: (213)736-1212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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