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 후보의 아름다운 도전

2012-11-10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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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진우

▶ 뉴욕지사 사회1팀 기자

미 대통령 선거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으로 막을 내렸다. 뉴욕과 뉴저지 본 선거에서는 뉴욕 주하원 40지구에 출마한 론 김 후보가 뉴욕 한인이민사상 최초로 선출직 정치인에 당선됐고 뉴저지 시의원에 출마한 이종철, 박익성, 레이크 진배, 데니스 심 등 4명의 한인 후보가 모두 승리했다.

선거는 당선자들의 환호 속에 축제로 막을 내렸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사람들이 있다. 이번 본 선거에서 뉴욕 주상원 16지구에 도전했다 낙선한 J.D. 김(김정동) 후보가 그 중 한명이다. 김 후보는 이번 본 선거에서 총 득표율 23.6%를 기록 1만 여명의 유권자로부터 지지를 받으며 선전했다.

낙선이 확정된 직후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저를 위해 한 표를 행사해준 한분 한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저는 비록 낙선했지만 도움이 필요한 분이 계시다면 언제든지 전화해 달라. 봉사하는 마음으로 계속 커뮤니티를 섬기겠다”고 말했다.


사실 김 후보의 도전은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선거 초반만 하더라도 민주당 텃밭인 지역 특성과 8선의 토비 앤 스타비스키 현 의원의 지지기반이 워낙 굳건해 김 후보의 당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당연히 한인사회에서도 김 후보는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했다. 한인사회 각계 인사들도 “당선 가능성이 없다”며 김 후보에 대한 지원에 인색했다. 일부 한인들만이 김 후보의 진정성을 보고 ‘여기도 한인 후보가 있다’를 외치며 열심히 선거운동을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김 후보에게는 이번 선거가 무척 외로운 싸움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에 임했다. 김 후보가 획득한 1만 여 득표수가 더욱 소중한 이유이기도 하다. 사실 김 후보는 준비된 정치인이다. 제임스 밀라노 연방하원의원 보좌관 역임을 시작으로 정치계와 꾸준한 커넥션을 구축해 왔으며 그 결과 이번 본 선거에서 한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퀸즈 공화당위원회로부터 공식지지를 얻었다.

김 후보가 이번 결과에 낙심하지 말고 계속 도전했으면 한다. 김 후보 같은 인물이 지역 커뮤니티에 필요하다.

지난 한인 정치 도전사를 보면 일부 한인 후보들은 한인 사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출마했지만 낙선한 후에는 한인사회에 등을 돌린 경우가 더러 있었다. 김 후보가 비록 첫 번째 도전에 실패했지만 이를 발판삼아 2년 후 더욱 멋진 모습으로 우리 앞에 다시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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