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링컨의 고뇌와 결단, 어떤 모습이었을까

2012-09-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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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의 고뇌와 결단, 어떤 모습이었을까

링컨 역의 대니얼 데이-루이스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하고 대니얼 데이-루이스가 주연하는 미 제16대 대통령 링컨의 대통령 재임 마지막 몇 달간의 파란만장한 정치적 상황을 다룬 전기영화 ‘링컨’(Lincoln)이 오는 11월 16일 전 미국에서 개봉된다. 영화의 원전은 도리스 컨스 굿윈이 지난 2005년에 쓴 베스트셀러 ‘라이벌의 팀: 정치적 천재 에이브러햄 링컨’으로 각본은 토니 쿠쉬너가 썼다.

스필버그 감독의 `링컨’11월16일 개봉
연기파 배우 대니얼 데이-루이스 주역

영화는 전쟁으로 찢겨지고 변화의 거센 바람 앞에 선 국가의 대통령이 정적들과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장군들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종식하고 노예제 폐지와 함께 나라를 통일하기 위해 취한 과감한 행동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링컨이 도덕적 용기와 강인한 결단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국가 운명의 변화를 결정할 중요한 순간에 내린 선택을 그린 드라마다.


스필버그는 한 연예지와의 인터뷰에서 “링컨은 매우 복잡하면서도 지극히 선명한 내면을 지닌 사람이었다”면서 “그는 항상 모든 문제의 양면을 심사숙고한 사람으로 결정을 내리는데 매우 신중해 정적들로부터 결정을 너 무 느리게 내린다는 비난을 받았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필버그는 “우리 영화는 남북전쟁에서 북군이 승리하는 추진력이 된 링컨의 정치적 전략에 초점을 맞추었다”면서 “일하는 대통령 링컨이 재임 마지막 4개월 간 엄청난 반대에도 불구하고 내려야 했던 결정을 다루었다”고 덧붙였다.

링컨 역의 데이-루이스는 얼굴이 링컨과 매우 유사할 뿐 아니라 링컨처럼 심사숙고 형이라는 점 때문에 선정됐는데 너무나 자기 역에 몰두해 촬영기간에는 자기 주위의 세상이 어떻게 돌 가는지도 모를 정도였다는 소문이 나돌았었다.

데이-루이스는 ‘나의 왼발’과 ‘데어 윌 비 블러드’로 두 번 오스카 주연상을 받은 연기파로 매우 과작이어서 이 영화가 그의 15년 연기생활에 다섯 번째 작품이다.

역시 오스카 수상자들인 샐리 필드가 링컨의 아내로 나오고 타미 리 존스가 의회 하원의 막강한 실력자였던 공화당의 지도자 타데우스 스티븐스로 그리고 재레드 해리스가 북군의 총사령관 율리시즈 S. 그랜트 장군으로 나온다. 이 밖에도 데이빗 스트레테언, 조셉 고든-레빗, 제임스 스페이더 및 핼 홀브룩 등이 나온다. 이 영화는 드림웍스 작품이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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