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울창한 숲·계곡 하이킹에 딱…LA 이런 곳이?

2012-09-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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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젤레스 국유림·샌개브리엘 마운틴 코스들

울창한 숲·계곡 하이킹에 딱…LA 이런 곳이?

앤젤레스 내셔널 포레스트와 샌개브리엘 마운틴 지역에는 겉으로 보기와 달리 울창한 숲과 개울이 흐르는 계곡들이 많아 주말 하이킹 코스로 제격이다. 산길을 걷고 있는 한인들.

LA지역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앤젤레스 내셔널 포레스트와 샌개브리엘 마운틴을 멀리서 보면 건조한 사막지형이 만들어낸 것처럼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항상 뿌연 스모그까지 시야를 가리니 색다른 모습을 찾을 수 없다. 하지만 이곳의 속을 들여다본 사람들의 평가는 정반대다. 이들은 한결같이 남가주에 이런 곳이 있을 줄 전혀 몰랐다며 주변에 꼭 한 번 다녀와 볼 것을 당부한다. 울창한 숲과 물, 거기에 크지는 않지만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는 덤이다. 요즘 주말 하이킹족이 점차 늘고 있다. 건강도 챙기고, 돈 들이지 않고 자연을 즐길 수 있으니‘일석이조’가 따로 없다.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이 지역의 하이킹 코스를 몇 개 소개한다.

베어캐년, 완만한 경사에 수량 많아 가족 코스로
스트루트밴트, 멋진 폭포와 한낮에도 시원한 그늘

■ 베어캐년(Bear Canyon)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라카냐다에서 북쪽으로 대략 10마일 지점이다.


이곳의 매력은 아이들을 포함 초보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앤젤레스 포레스트 지역 중 가장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기 때문에 곳곳에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시원한 물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트레일을 시작하는 지점에는 피크닉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이곳은 대부분의 산행이 산 정상을 향하는 것과 달리 출발 지점에서 밑으로 내려가는데, 개울이 흐르고 나무들이 무성해 중간에 자리를 잡고 휴식을 가진 뒤 올라와도 좋다.

베어캐년까지는 다시 약간의 산등성이를 넘어야 하며, 스윗처 폭포(Switzers Fall)를 만나게 되면 여기서 왼쪽 개울을 따라 더 가면 된다.

왕복거리는 베어캐년 캠프장까지 7.2마일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 관련 사이트: http://www.localhikes.com/Hikes/Switzer_4472.asp

가는 길: 210번 프리웨이에서 2번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를 타고 올라가다 클리어 크릭 안내센터를 지난 동쪽 방향으로 조금 가면 오른쪽으로 스윗처 트럭 트레일(Switzer truck trail)로 들어가면 주차장을 만난다.

■ 스트루트밴트 캠프(Strutevant Camp)
아름다운 계곡과 맑은 시냇물로 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하이킹 코스 중 하나다.
나무들이 우겨져 있어 한낮에도 그늘 속에서 하이킹을 즐길 수 있으며, 주변에 시원한 폭포도 있어 산행에 지친 몸을 식힐 수 있다.


챈트리 플랫(Chantry Flat)에서 시작되는 이 지역의 하이킹 코스는 여러 곳이 있는데, 천문대가 있는 윌슨 마운틴 코스는 보다 숙련된 하이킹족에 어울린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지역인 만큼 주말 주차장 잡기가 쉽지 않을 수 있으며, 유료 주차장 이용을 위해 주변 주유소나 레인저 오피스에서 주차권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곳에는 방울뱀이나 곰, 산사자 등 야생동물은 물론 옻나무 등 만지지 말아야 할 식물들이 있는 만큼 항상 주의해야 한다.

가는 길: 210번 프리웨이에서 샌타애니타 애비뉴 북쪽으로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챈트리 플랫 주차장에 들어선다.

- 관련 사이트: http://www.bigsantaanitacanyon.com

■ 이스트 포크(East Fork)
샌개브리엘 마운틴에 위치한 이곳은 풍부한 수량과 숲, 바위가 잘 어우러져 한인들 사이에서는 ‘정릉 계곡’으로 불릴 정도다. 개울을 건너고, 협곡을 걷기도 하는 등 하이킹의 재미가 크다. 또 중간에 120피트 높이의 커다란 아치형 다리 ‘브리지 투 노웨어’도 구경할 수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 지역은 최근 발생한 ‘윌리엄스 산불’로 상당한 환경피해가 예상되고 있어 하이킹 매니아들의 안타까움이 크다. 이 지역에 대한 입산 통제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현재로선 피해 규모가 얼마나 될 것이지 가늠하기 힘들지만, 상당한 자연환경 피해가 있을 것은 분명하다.

나중에 기회가 돼 이곳을 찾을 경우 트레일 코스에 따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곳도 있는 만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곳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개울물을 건널 때는 눈으로 보는 것과 실제 유속이 다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는 길: 210번 프리웨이에서 아주사 애비뉴(39번)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간다. 한참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거대한 댐과 함께 호수 같은 수자원 보호시설을 만나게 되며, 계속 39번을 타고 가면 오른쪽으로 이스트 포크 로드로 이어지는 다리를 만나 건너 그 길을 따라가면 글렌도라 마운틴 로드와 만나면서 이스트 포크 로드는 캠프 보니타 로드로 바뀐다. 여기서 조금만 가면 소방서가 나오는데 여기서 하이킹을 시작하면 된다.

- 관련 사이트: http://www.localhikes.com/Hikes/EastFork_4472.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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