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007 시리즈 `스카이폴’곧 베일 벗는다

2012-08-3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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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멘데스 감독 맡고
대니얼 크레이그 주역
악당과 본드걸도 화끈
오는 11월9일 개봉

그 내용이 철저한 비밀에 싸인채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 제23편 ‘스카이폴’(Skyfall)의 제작 후반작업이 오는 11월 9일 개봉을 앞두고 현재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지난 2010년 그 동안 본드 시리즈를 만들어온 MGM이 파산을(후에 재무구조 재조정으로 재기했다) 하는 바람에 제작이 지연된 ‘스카이폴’은 영국, 터키 및 중국 등지에서 촬영한 초대형 액션 스릴러다.

본드로는 지난 2006년 007 시리즈가 새로 만들어지면서 나온 첫 작품 ‘카지노 로열’과 다음 작품 ‘콴텀 오브 솔리스’에서 주연한 대니얼 크레이그가 다시 나오고 감독은 영국의 샘 멘데스. 그런데 지난 1999년 ‘아메리칸 뷰티’로 오스카 감독상을 받은 멘데스는 지난 2002년 자신의 작품 ‘로드 투 퍼디션’에 나온 크레이그가 007 시리즈 제작자들인 바바라 브로콜리와 마이클 G. 윌슨에게 추천해 감독으로 선발됐다.


배우들과 감독에게 영화 내용에 대한 함구령이 내려진 가운데 지금까지 미디아에 유출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본드가 소속된 영국의 대외 첩보기관 MI6의 언더카버 요원들의 신원이 담긴 컴퓨터 드라이브가 실종되면서 작전중 사망한 것으로 간주됐던 본드가 돌아와 회수 작전에 나선다. 그리고 본드의 상관 M(주디 덴치)에 대한 충성도가 시험대에 오른다.

본드와 대적할 악인 실바로는 오스카 조연상을 탄 스페인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이 나오는데 그는 핵무기로 지구를 위협하던 종전의 본드 악인들과는 달리 이번에는 잔인하게 폭력을 행사하는 화려하면서도 복잡한 내면을 지닌 악인으로 나온다. 멘데스는 최근 연예주간지 엔터테인먼트와의 인터뷰에서 “실바는 역대 본드 악인 중 가장 돋보이는 악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에는 또 연기파 배우들인 알버트 피니가 본드의 과거와 관계가 있는 정체가 의문에 싸인 인물로 나오고 레이프 화인즈와 네이오미 해리스가 스파이들로 나온다. 한편 본드걸 세베린으로는 프랑스 여우 베레니스 말로가 나오는데 멘데스는 “베레니스는 선정성과 위험을 함께 지닌 여자로 자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나체를 거침 없이 보여 준다”고 말했다.

영화에 관한 소문도 여러 가진데 이에 따르면 M이 사망하고 그 자리를 화인즈가 맡을 것이라는 것과 해리스가 액션과 성적 매력을 함께 구사하는 M의 비서 모니페니역을 할 것이라고.

영화 촬영 중 덴치의 시력이 악화해 눈이 멀 정도가 됐다는 뉴스가 나왔었는데 이에 대해 멘데스는 “덴치는 사물을 안경을 끼고 볼 정도이지 그렇게 시력이 악화한 것은 아니다”면서 “그녀와 MI6가 플롯의 중요한 부분이며 런던이 영화의 중심 인물과도 같은 구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멘데스는 이어 영화 중간에 런던에서 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덧 붙였다.

멘데스는 또 시리즈에 관해 자기보다 정통한 크레이그와 일치 단결해 본드의 활동을 그려 나갔고 실바역도 바르뎀과 함께 개발해 나갔다고 말했다. 크레이그는 바르뎀이 자신의 상대역인 본드 악인으로 선정된 것을 매우 기뻐했고 바르뎀도 크레이그 및 덴치와 공연하는 것에 큰 만족을 표했다고 한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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