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 탐험대 신부, 성자 모니카날 기념 샌타모니카 명명

2012-08-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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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이야기 ③

지금의 윌셔 길을 따라 서쪽 방향으로 전진하던 캘리포니아 최초의 탐험대 엘카미노 레알(El Camino Real: 왕가의 길)은 지금의 LA 고교 지역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됐다.

앞서 출발했던 선발대의 보고에 의하면 서쪽 방향은 태평양 바다에 도달하게 되고, 북쪽의 산(지금의 샌타모니카 산악지대)을 넘으면 골짜기와 평지가 이어진다고 했다.

탐험대의 후안 크레스피 신부도 선발대와 바닷가를 다녀온 뒤, 그 날이 성자 모니카의 날임을 들어 바닷가 이름을 샌타모니카라고 지었는데, 이 명칭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다음날인 1769년 8월4일 포르톨라 주지사는 지금의 샌타모니카 지역과 말리부 해안을 따라 북상하려던 계획을 바꿔 계곡을 따라 북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오늘날에는 이 계곡의 길을 따라 405번 프리웨이가 건설돼 있다.

탐험대가 세펄베다 캐년 지역에 이르자 크레스피 신부는 일지에“ 무척 인상적인 계곡이었다. 산꼭대기에서 내려다 본 떡갈나무 숲은 온 대지를 푸른색으로 물들였으며 저 멀리 보이는 인디언 마을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는 한가하고 평화로워 보여 마
음에 들었다. 나는 이 골짜기를 ‘엘밸레 카탈리나 데 보노니아 데 로스 엔시노(El Valle de Santa Catalina de Bononia de Los Encinos: 보노니아 떡갈나무 숲의 성 캐터린 골짜기란 의미)라고 이름지었다”고 적었다.

이 지역에서 밸리, 엔시노란 명칭이 붙여진 배경이다.

산을 넘은 일행은 8월5일 저녁에 떡갈나무 숲속에서 캠핑을 했는데, 이들이 머물렀던 장소는 지금의 벤추라 블러버드 선상으로 지금의 엔시노 주 역사공원이다.

다음날인 8월6일, 405번과 118번이 만나는 지점인 샌퍼난도 밸리 지여까지 올라간 탐험대는 지금의 미션힐(Mission Hill) 언덕에서 인디언 마을을 찾아냈고, 이 지역을 미션지역으로 내정했다.

그 후 28년이란 세월이 흐른 뒤인 1797년 9월8일, 오늘날 성 페르난도 성당이 건축됐는데, 이 성당은 미션의 아버지라 불리는 세라 신부가 세상을 떠난 뒤 라수엔(Lasuen) 신부가 캘리포니아 미션의 수장직을 이어 받으면서 LA 북쪽 샌퍼난도 밸리 지역의 17번째 미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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