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귀신·좀비들 설치는 코미디 공포스릴러

2012-08-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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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라노만 (ParaNorman) ★★★

귀신·좀비들 설치는 코미디 공포스릴러

공포영화광인 노만은 귀신과 얘기하는 신통력을 지녔다.

약간 나이 먹은 아이들과 10대 그리고 어른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코미디 공포 스릴러로 귀신과 마녀와 좀비가 나와 설레발을 친다. 귀신을 보고 또 그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소년의 모험과 액션 그리고 스릴을 우습고 위트 있고 또 으스스하면서도 영특하게 그린 입체 스탑모션 만화영화로 상상력이 좋은데 오스카 만화영화 후보에 올랐던 ‘코랄라인’을 만든 영국의 라이카사가 제작했다. 영화는 또 집단 근성의 어리석음과 함께 무리에 끼어들지 않는 개인적 선택과 특질을 위협하는 무리의 횡포를 신랄히 비판하고 있다.

미 동부의 블라이드 할로우에 사는 11세난 외톨이 노만(코디 스밋-맥피 음성)은 외톨이로 공포영화광이자 죽은 사람들을 보고 또 그들과 말을 나눌 수가 있어 늘 돌아가신 할머니(일레인 스트리치)와 대화를 한다. 노만의 부모(제프 갈린과 레즐리 맨)는 이런 아들을 걱정하나 그렇다고 특별한 조치를 취하는 것도 아니다.

노만의 허영 덩어리 누나 코트니(애나 켄드릭)는 아예 동생에게 무관심이고 그나마 노만의 편을 드는 것이 학교의 또 다른 뚱보 외톨이 닐(터커 알브리지). 둘 다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며 왈패 엘빈(크리스토퍼 민츠-플래스)에게 시달린다.


블라이드 할로우는 300년 전에 있은 마녀사냥 역사를 관광상품으로 내걸고 먹고사는 동네. 그런데 노만의 아저씨로 역시 동네의 외톨이인 펜더개스트(존 굿맨)가 노만에게 300년 전에 처형당한 마녀가 남긴 저주가 실현될 것이라고 주의를 준다.

그러더니 진짜로 마녀와 죽은 판사(버나드 힐)가 이끄는 6명의 좀비들이 무덤에서 살아나 동네를 위협하자 마을사람들이 농기구를 무기로 이들을 잡겠다고 난리를 친다. 좀비들이 과격한 행동을 못하게 막고 또 마을사람들이 좀비들을 해치지 못하도록 설득해야 할 임무를 지닌 사람은 물론 노만. 노만은 마지못해 자신의 용감한 행동에 동참한 닐과 그의 근육질의 형 미치(케이시 애플렉) 등과 함께 시간에 쫓기면서 마을의 안전과 좀비들의 안전도 지키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뛴다.

좀비 스릴러와 10대 영화의 요소를 잘 혼성한 유머와 위트와 지적인 면을 고루 갖춘 작품으로 손으로 그린 그림들이 다소 서툴게 보여 더 인간미가 난다. 샘 펠과 크리스 버틀러 감독. PG. Focus.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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