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기의 품격’고베·프라임 한국산 참숯에 지글지글

2012-08-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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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숯불 생등심 전문점 ‘스타 킹’

▶ 주소: 3807 Wilshire Blvd. #120 문의: (213)384-5464

지난 7월27일, 타운 안에 새로운 고기집이 오픈했다. 당연히 무제한 고기 집이겠거니 했는데 고베, 유기농, 프라임 등 질 좋은 고기만 취급하는, 게다가 100% 한국산 참숯을 고집하는‘숯불 생등심 전문점’이란다. 타운 안에 우후죽순 생겨나는‘올유캔잇’고기 집들과의 차별화를 외치며 등장한‘스타 킹’(Star King·대표 최윤정)은 한 점을 먹어도 제대로 먹을 곳을 찾았던,‘본전 생각’하면서 배가 터지도록 먹지 않아도 되는 고기 집을 기다려온 이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별 양곱창’ 최윤정 사장의 야심작
콤보·‘VIP 코스’ 비교할 수 없는 맛
낙지젓·멍게젓‘비빔밥 4총사’ 인기

“‘별 양곱창’과 ‘별이 빛나는 밤에’ 이은, ‘별 시리즈’의 정점을 찍겠다는 생각으로 ‘왕 별’ ‘스타 킹’이라고 이름 지었죠”


타운 내 소문난 맛집, ‘별 양곱창’에 이어 ‘스타 킹’까지. 최윤정 대표는 “손님이 맛있다는 얘기를 해줄 때 제일 행복해서 또 식당을 오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료 선정에서부터 손님 앞에 완성해 내놓기까지, ‘스타 킹’의 모든 메뉴와 서비스에는 최 대표의 손이 안 가는 곳이 없다.

“원래부터 친구들 모아두고 음식 해주는 게 취미였거든요.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준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했죠. 그러다보니 중요한 건 매상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맛있게 먹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이 되더라구요.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고, 누군가 정말 맛있게 먹어주는 것. 그게 제 경영철학입니다.”

최 대표는 지난해 2월, 유방암 4기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뒤부터 이런 생각은 더욱 확고해졌다고 말했다.

“정말 많은 손님들이 진심으로 걱정해 주셨어요. 이렇게 사랑을 많이 받았구나 많이 느꼈죠. 그래서 정말 좋은 음식을 정성을 다해서, 최고의 서비스와 함께 받은 만큼 베풀겠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피곤해도 식당에만 나오면 힘이 나더라구요.”

‘스타 킹’은 숯불 생등심 전문점답게 프리미엄급 고기를 선보인다. 프라임 꽃살은 벌써 옐프(Yelp)에 극찬이 담긴 리뷰가 올라와 있을 정도라고. 맛과 부드러움, 지방이 골고루 펼쳐진 마블링으로 유명한 고베 쇠고기와 프라임 고기, 자연 방목 쇠고기 등 최고급 품질을 고집한다.

최 대표는 “자연 방목 쇠고기는 인증된 유기농 목장에서 자라며 성장촉진 호르몬을 맞지 않고 인증된 유기농 곡물과 목초, 잔디만을 먹고 자라 보통 쇠고기보다 더욱 부드럽고 맛있는 것은 물론, 칼로리와 포화지방도 더 낮다”고 설명했다.


‘스타 킹’의 숯불구이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100% 한국에서 공수해온 참숯 때문. 멕시코산이 아닌 진짜 한국산 참숯향이 향긋하게 배인 고기는 알차게 구성한 콤보 메뉴로도 즐길 수 있다.

등심, 차돌, 혀밑, 안창살, 누룽지와 참이슬 1병 혹은 하이트 2병을 포함한 고베 와규 콤보는 129.95달러. 등심, 생갈비, 우겹살, 갈비살 주물럭에 누룽지/주류를 포함한 프리미엄은 89.95달러, 목살, 항정살, 갈매기살, 삼겹살과 누룽지/주류를 포함한 ‘별돈 웰빙 사총사’는 49.95달러다. 또 회식 인기 메뉴만을 모아 구성한 ‘스타 킹 VIP 코스’는 24.95달러에 등심, 차돌, 생갈비, 양념갈비, 우겹살, 삼겹살, 양밥, 계란찜, 찌개와 밥, 누룽지 및 주류가 포함되어 있다. 저렴한 가격인 만큼 4인 이상 주문 때 가능하다고.

고기뿐 아니라 ‘스타 킹’의 메뉴판에는 최 대표의 ‘손맛’이 담긴 점심·저녁 메뉴들로 알차게 구성돼 있다. 8.95달러에 선보이는 점심 정식메뉴는 잡채와 전, 계란말이, 연근조림, 김밥, 낙지젓, 계절과일에 콩나물국과 현미밥이 함께 서브되며 고흥 매생이탕, 제주도 성게 미역국, 별곱창 양밥+양은냄비 계란찜과 같은 다른 곳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독특한 메뉴에서부터, 시골 청국장, 숯불갈비, 숯불 바싹 불고기 정식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정식메뉴뿐 아니라 김치말이 메밀국수 갈비세트, 도토리 묵사발 갈비세트, 갈비우거지 해장국, 차돌 된장찌개, 얼큰 고추장찌개 등의 메뉴도 점심은 10.95~18.95달러, 저녁은 14.95~19.95달러 선으로 준비되어 있다.

스타 킹의 또 다른 야심작은 바로 무안 낙지젓 비빔밥/광천 멍게젓 비빔밥/제주도 성게알 비빔밥/전주식 육회 비빔밥으로 구성된 ‘비빔밥 4총사’. ‘바다의 맛’과 향긋한 들기름 향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진 비빔밥은 벌써부터 ‘초특급’ 인기몰이 중이라고.

식사류뿐 아니라 육회, 로스편채, 홍어회 무침, 천엽무침, 메밀전병 등 애피타이저 요리도 반응이 좋다. 특히 직접 일일이 다진 잣가루를 듬뿍 넣고, 파, 계란노른자를 따로 서브해 입맛을 맞출 수 있도록 한 육회와 딱딱한 면을 발라내고 홍어 특유의 강한 향을 없애 홍어를 처음 맛본 이들도 새콤달콤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홍어회 무침은 별미로 사랑받고 있다.

최 대표는 “찾아오는 모든 손님들에게 맛, 분위기, 포만감 중 하나는 선사해야 제대로 된 식당이라고 할 수 있다는 각오로 시작했다”며 “고기의 품격, 맛의 품격, 서비스의 품격, 가격의 품격을 지키는 별 중의 별, ‘스타 킹’이 되겠다는 각오로 시작했다”며 “찾아오는 모든 손님들에게 맛, 분위기, 포만감을 모두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스타 킹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픈하며 점심은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저녁은 오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영업한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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