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가락 개성 한정식
자녀 예절교육에도 좋아

은은하게 퍼지는 가야금 가락을 들으며 품격 있는 한식을 즐길 수 있는 식당으로는 개성 한정식 전문식당 ‘용수산’이 제격이다.

외국 손님 초대를 비롯한 모임이나 비즈니스 미팅 장소 일순위로 꼽히는 식당이지만, 가벼운 식사를 원할 때 들러도 언제나 기대 이상의 서비스와 정갈한 음식으로 흡족한 식사를 마칠 수 있다.

점식식사를 위해 방문하면 육개장 한 그릇에도 용수산의 역사와 손맛이 그대로 담겨져 있어 항상 만족스럽다. 육개장, 삼계탕, 된장찌개, 떡만두국 등의 일품요리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인 9.99달러로 판매되고 있으며, 더위를 시원하게 녹여줄 물냉면과 비빔냉면은 7.99달러에 맛볼 수 있다.

올 여름 새롭게 선보인 LA 갈비(제육과 불고기 옵션이 있다)와 냉면 콤보는 14.99달러이며, 용수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신선로, 용수산 전골, 육회 비빔밥 역시 같은 가격이다.

보쌈김치(5.99)는 시원하게 톡 쏘는 탄산미가 살아 있는 잘 익은 김치 맛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언제나 사랑받는 메뉴. 혀가 얼얼할 만큼 강하고 매운 양념, 조미료의 찝찝한 맛에 피곤함을 느낄 때 용수산을 찾으면 입맛을 제자리로 돌려놓은 듯한 느낌이 든다.

용수산의 정식 코스요리는 단지 특별한 날 식사의 의미뿐만 아니라 어린 나이의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예절교육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점잖게 앉아 정성스러운 대접을 받는 태도에 대해 배울 수 있으며, 정갈하고 맛있는 한식을 제대로 접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방학 동안 가족 나들이로 계획을 세워 방문해도 좋겠다.


<글·사진 이은영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