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울에 가면…‘꼭 가봐야 할 추천 명소!’

2012-07-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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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강남과 강북은 한강을 기준으로 한강 이남과 이북 지역을 가리키는 용어다. 이전에는 도시구획이 잘 되어 교통이 편리하고 주거 환경과 상업 환경이 발달한 강남지역이 인기를 끌었지만, 요즘은 서울의 강북도 달라지고 있다. 경복궁과 광화문에서 이어져 고즈넉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갖춘 삼청동은 물론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거리 인사동, 역동하는 젊음이 펄떡거리는 홍대 앞과 이국적인 매력이 넘치는 이태원 등은 강남 못지않은 서울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강남과 강북 중 소위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뜨고 있는’ 몇 곳을 살짝 소개한다.

홍대앞 젊은이 외국인 넘치고 다양한 거리 공연 볼만
인사동 화랑·찻집 등 즐비…고즈넉한 분위기 즐긴다면 딱
가로수길 LA 로데오와 멜로즈 섞어놓은 듯한 트렌드

■ 강북


1. 홍대 입구 & 이태원
격식 없이 편안하면서도 자유롭게. 그런 서울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면 홍대 입구와 이태원을 빼놓을 수 없다.

클럽과 언더그라운드 밴드들의 공연, 싸고 맛있는 맛 집 등이 가득해 학생이나 직장인들이 2차, 3차를 즐기며 젊음을 발산하는 장소로 인기가 높다.

홍대 입구는 대학 인근인 만큼 저렴한 식당과 카페가 가득하다.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다보니 실내 공연장과 클럽도 가득하며 길거리 라이브 공연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프리마켓’, 직접 라이브 음악을 연주하면서 건전하게 놀 수 있도록 악기가 설치돼 있는 라이브 공연장 등은 인기 데이트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이국적인 매력이 가득한 이태원 역시 트렌드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터키의 빵집은 물론 각종 외국 식당 및 마켓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미국의 벼룩시장을 찾은 듯한 다양한 패션 트렌드의 샵을 구경할 수 있으며, 세계 문화축제 등 한국 내 외국인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2. 인사동
오래된 것이 진득하게 느껴지고 싫증도 나지 않는 것일까.
다소 낡았지만, 소중한 한국 전통물건들이 가득한 인사동은 언제 방문해도 아름답다. 큰 대로를 중심으로 미로처럼 얽혀 있는 골목 길 속에 전통 공예점과 화랑, 전통 찻집, 전통 음식점 등이 가득하다.

특히 화랑은 인사동의 맥을 이어온 중심이라 할 수 있다. 100여개의 한국화와 판화, 조각전까지 다양한 전시회를 감상할 수 있다. 인사동에 밀집한 전통 찻집과 음식점, 훌륭한 귀국선물을 구입할 수 있는 전통 공예품 전문점 등은 이곳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맛깔스러운 한국 전통 음식을 맛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지만, 각 상점만의 독특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인사동은 매 주말에는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되며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 변신한다. 거리에는 사물놀이나 판굿 등 흥겨운 전통공연이 펼쳐지는데, 각국에서 몰려든 외국인들이 ‘원더풀 코리아’를 외치며 신나게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웹사이트: http://www.insainfo.or.kr

3. 삼청동
삼청동은 최근 강북을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거리로 급부상했다. 원래는 산과 물이 맑고 인심 또한 맑고 좋아 ‘삼청’이라 불리게 됐다고 한다.

2010년에는 서울시에 의해 2010년 ‘아름다운 단풍 길’로 선정됐다. 경복궁 돌담길을 따라 청와대와 총리 공관 쪽으로 연결되는 길인 삼청동은 오래 전부터 유서 깊은 동네였던 만큼 전통의 미를 물씬 풍기는 한옥 건물들이 가득하다. 전통 한옥과 함께 각종 갤러리와 현대식 카페가 어우러졌는데 색다르면서도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과거와 미래의 공존이랄까. 복잡한 서울 내 위치하지만 한적하고 여유롭다.

화랑과 박물관 등 문화 공간이 가득하며 아기자기한 상점들도 고급스럽게만 느껴진다.

■ 강남

1. 강남역
한때 젊은이들의 만남의 장소였던 강남역 ‘타워 레코드’는 이미 자취를 감춘 뒤 오래지만, 서울의 강남역 거리는 여전히 수많은 젊은이들의 만남의 장소다. 특히 강남역 교보타워 사거리에 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숨통을 트이게 해 주는 볼거리와 놀거리가 있다. 바로 강남역에서 교보 타워 쪽으로 30미터 간격으로 늘어선 22개의 ‘미디어 폴’(Media Pole)이다.

미디어 폴은 강남구가 서울 디자인 거리조성 산업의 일환으로, LCD 화면의 터치스크린을 갖춘 11미터의 첨단구조물이다. 미디어 폴에 내장돼 있는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그 자리에서 바로 이메일로 전송할 수 있는 포토메일 기능은 물론 이 날의 날씨, 영화, 연예뉴스 검색기능도 있다. 심심한 사람들은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이 일반화 되면서 일반인들에게는 별 감흥을 선사하지 않겠지만 외국인이나 여행객들에게는 아직까지도 인상 깊은 아이템이 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에서 연결된다.

2. 가로수 길
신사동 가로수 길은 마치 LA의 로데오와 멜로즈 애비뉴와 같은 트렌드의 거리다. 곳곳에 유닉한 매장과 샵이 가득한데, 한국 최고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급스럽지만 결코 고리타분하지 않은 디자이너들의 부틱은 물론 요즘 ‘핫 이슈’인 의류와 액세서리를 모아 놓은 ‘컬렉션’ 매장이 위치한다. 거리 곳곳에는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커피샵과 영화나 드라마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예쁜 식당들도 즐비해 있다. 브런치 카페와 와인 바도 가득하며 거리 자체가 예쁘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가득해 좋아하는 사람과 손잡고 그냥 걷기만 해도 기분 좋은 곳이다. 한편 3호선 신사역에서 압구정 현대 고등학교 앞으로 통하는 곳은 가로수가 심겨진 ‘예술의 거리’로, 파릇파릇한 가로수 잎이 지나칠 때마다 지친 심신을 달래준다. 가을에는 낙엽이 지는 풍경이 더욱 장관을 이룬다. 지하철 3호선 신사역을 이용한다.
웹사이트: http://www.hellostreet.net


<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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