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30년 한결같은 맛 ‘사시미, 구이 스페셜’자랑

2012-07-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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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회관

▶ 주소: 4103 W. Olympic Blvd. LA 문의: (323)937-1070

별미‘순모밀 냉면’ 더위 싹
고소한 맛 콩비지도 일품

30년을 지나 31년째 한인타운을 지키고 있는 강남회관에는 언제든지 찾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넘친다. USDA 프라임급의 질 좋은 바비큐는 오랜 명성을 자랑하고, 이상헌 대표가 일주일에 5번 이상 직접 피시 홀세일을 방문해 구입한 횟감만을 취급하는 스시 바 역시 단골들의 한결같은 지지를 받고 있다.

강남회관에는 손님들의 주머니 부담은 덜고 푸짐히 즐길 수 있는 콤보 메뉴들이 특별하다. 그 중 ‘사시미, 구이 스페셜’은 100달러로 갖가지 사시미와 프라임 차돌, 불고기, 갈비를 4명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데, 양뿐만이 아니라 음식의 퀄리티까지 이 대표의 이름을 걸 만큼 자신 있게 선보이는 메뉴다.


무더위를 날려줄 순모밀 냉면(8.99달러)은 강남회관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주문과 동시에 반죽을 시작해 뽑아내는 순모밀 냉면은 면발의 감촉이 먹어보지 않고는 알 수 없을 만큼 신선하고 독특한 느낌이다. 순모밀 냉면을 뽑아내기 위해서는 일반 냉면기계가 아닌 별도의 모밀면 기계가 필요하고 반죽을 하는 직원을 따로 둘 정도로 정성을 들인다.

직접 갈아 만든 콩비지에 잘 익은 김치와 돼지고기를 듬뿍 넣은 돌솥 콩비지(런치 7.99, 디너 8.99달러)도 인기인데, 고소한 콩비지 속에 아삭한 김치와 두툼하게 씹히는 돼지고기가 여름철 시골밥상을 받은 듯 정겹다.

강남회관은 한인타운의 역사를 간직하고, 그 시간을 함께 지나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겹겹이 쌓여있는 내 집 같은 곳이다. 이 대표는 식당 건물을 소유하고 있어 렌트비 걱정 없이 좋은 식재료 구입에 정성을 쏟을 수 있어 요즘 같은 불경기에 더없이 감사하다고 했다. 집밥 먹듯 편안한 마음으로 좋은 음식이 먹고 싶을 때는 강남회관을 들러보자.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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