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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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안주 궁합맞아야 다음날 아침 가뿐

2012-06-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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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주-오이·배, 맥주-육포·과일, 위스키-두부·치즈…

▶ 건강 챙기는 한식 안주요리

소주와 구운 삼겹살, 맥주에 양념통닭과 소시지 야채볶음…

한국인의 영원한 찰떡궁합으로 여겨지는 메뉴이며 함께 먹으면 세상 부러울 것 없이 큰 만족을 주는 배부른 야식이다.

그러나 친근하고 푸근한 이미지와는 달리 애주가들의 건강에는 하나 도움 되지 않는 메뉴라는 사실. 기본적으로 기름과 술은 상극이며 알콜은 지방을 합성하는 역할을 해 비만의 지름길을 열어줄 뿐이다. 대부분 저녁시간에 먹고 마시게 되므로 술만큼이나 안주도 신경 써야 다음날 하루가 편안하다. 술의 종류에 따라 가장 안전한 안주 종류와 한식 안주요리를 소개한다.


소주엔 삼겹살? 지방 합성 비만 지름길
맥주 마실때 양념통닭 과음·숙취 불러

소주와 같은 독주는 가벼운 채소와 과일이 좋다. 특히 오이와 배가 찰떡궁합으로 배는 주독을 풀어주고, 오이와 연근은 칼륨을 충전해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

맥주와 같이 자주 먹는 치킨이나 소야(소시지 야채볶음)처럼 기름지고 무거운 안주류는 술 없이 그냥 먹어도 고지방 고염분 식품으로 건강에 좋지 않은데, 맥주와 함께라면 숙취를 가중시키고 비만을 초래한다.

염분이 높은 조미땅콩이나 기름에 튀긴 과자 종류도 맥주 섭취량을 늘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갈증을 해결해주는 시원한 맥주에는 육포나 건어물류와 함께 비타민이 풍부한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가 좋다.

알콜 도수가 높은 위스키류는 소화능력을 떨어트리기 때문에 위에 부담을 주지않고 소화가 쉬운 안주를 먹는 것이 좋다. 두부, 우유, 저지방 치즈, 담백하게 구운 스테이크, 익힌 채소 등이 좋은 궁합이 된다.

고기가 좋은 사람은 와인과 함께 먹으면 된다. 와인과 가장 잘 어울리는 안주는 고기류로 와인이 가진 알칼리 성분이 육류의 산성성분을 중화해 인체의 산화를 막아준다. 치즈를 안주로 삼을 때는 풍미와 향을 고려해 선택하면 좋다.

막걸리에는 잘 알려진 대로 홍탁삼합(홍어, 탁주, 삼겹살)이 최고인데, 따뜻한 성질을 띠는 막걸리와 차가운 성질의 돼지고기 수육과 홍어가 만나 환상의 조합을 이룬다.


청주는 얼큰한 국물이 있는 탕 종류와 계절감을 살린 생채 안주가 좋으며, 집에서 담근 약술같은 경우에는 나물무침이나 쇠고기볶음 같은 중립적인 성질을 띤 음식이 좋다.

어떻게 마시느냐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넘나들게 하는 술. 정신을 잃도록 마시는 술은 몸 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 해롭고 주위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기 마련이다.

하지만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서 한두잔 식사와 곁들이는 술은 피로를 풀어주고 기분을 좋게 해 분명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 부부만의 오붓한 시간, 지인들과의 즐거운 술자리에서 건강을 챙기며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한식 안주요리를 알아본다.

와인은 고기 안주 어울려
막걸리에는 홍탁삼합 최고

<간장땅콩드레싱의 청포묵 야채샐러드>
▲주재료: 청포묵 1모, 상추 2장, 깻잎 5장, 무순과 쑥갓 약간씩, 소금 약간, 방울토마토 5개
▲드레싱 재료: 곱게 빻은 땅콩과 간장 각 2작은 술, 레몬즙 2작은 술, 설탕 1작은 술, 물 1작은 술, 참기름 2작은 술
▲만들기
1. 청포묵은 1cm폭으로 얇게 썰어서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데친 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2. 상추와 쑥갓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놓고 깻잎은 돌돌 말아 채썬다.
3. 볼에 땅콩과 간장, 레몬즙, 설탕을 넣고 섞으면서 참기름을 조금씩 부어 넣으며 섞는다.
4. 접시에 쑥갓, 상추를 고루 놓고 청포묵을 얹는다. 무순과 깻잎을 장식으로 얹고 드레싱을 끼얹어낸다.

<맑은 조개탕>
▲재료: 모시조개 100g, 부추 1/4단, 홍고추 2개, 소금 약간
▲만들기
1. 조개는 껍데기째 박박 문질러서 연한 소금물에 담가 한나절쯤 해감을 토하게 한다.
2. 냄비에 손질한 조개를 넣고 물을 부어 한소끔 끓여 조개가 입을 벌리면 불을 끄고 체에 걸러내어 조개는 따로 건져내고 국물은 불순물이 가라앉도록 두었다가 깨끗이 거른다.
3. 부추는 깨끗이 다듬어 씻은 후에 4cm길이로 썰고 홍고추는 씨를 빼고 어슷썬다.
4. 2의 조개 국물에 조개, 부추, 홍고추를 넣어 한소끔 끓이고 소금으로 간하여 낸다.

<족발한방 파무침>
▲주재료: 돼지족 2개, 대파 흰부분 50g, 실고추 10g
▲삶는 양념 재료: 대파 푸른 부분, 감초, 당귀 각 10g씩, 통후추 10개, 청주 1/2컵, 생강 1톨, 양파 1/2개, 마늘 5쪽, 정향 2알
▲무침 양념: 간장 3작은 술, 고춧가루와 설탕 각 1/2작은 술씩, 다진 대파 3작은 술, 다진 마늘과 생강즙 각 2작은 술씩, 깨소금 1작은 술, 참기름과 후추 약간
▲만들기
1. 돼지족은 털을 말끔히 깎고 발톱 부분을 도려내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
2.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손질한 돼지족과 삶는 양념 재료를 함께 넣고 푹 삶는다.
3. 돼지족이 다 익으면 건져서 찬물을 끼얹은 후 기름기를 걷어내고 차게 식힌 다음 살만 발라내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4. 대파 흰부분을 얇게 채썰어 찬물에 담가 싱싱하게 한 후 건져 물기를 뺀다.
5. 볼에 썰어놓은 돼지족과 무침 양념을 넣고 간이 잘 배도록 무친 후 접시에 담는다.
6. 채썬 파와 실고추를 얹어낸다.

<쇠고기 청경채 굴소스볶음>
▲재료: 쇠고기 안심 200g, 청주 1/2작은 술, 소금, 후추, 참기름 약간씩, 물녹말(녹말가루와 물을 1:1로 섞은 것) 1작은 술, 표고버섯 2개, 셀러리 2대, 대파 1/4대, 마늘 2쪽, 양파 1/2개, 청경채 50g, 굴소스 2작은 술, 청주 1작은 술, 육수 1/3컵
▲만들기
1. 쇠고기는 길쭉하게 썰어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해 놓는다.
2. 셀러리는 질긴 섬유질을 제거하고 길게 어슷 썬다. 양파는 굵게 채썰고 마늘과 대파는 편으로 썰어둔다. 표고버섯은 밑동을 잘라 내고 굵게 저며 썬다.
3. 청경채는 되도록 작은 잎으로 준비하여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서 데쳐 낸 후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뺀다.
4. 기름 두른 팬을 달군 뒤 대파, 마늘, 양파 썬 것을 넣고 볶아 향을 낸 후에 표고버섯, 쇠고기, 셀러리를 넣어 재빨리 볶는다. 여기에 굴소스, 청주를 넣고 볶다가 청경채를 넣고 골고루 섞은 후 육수를 넣고 끓인다.
5. 소금, 후추로 간하고 물녹말을 넣어 걸쭉하게 되면 참기름을 넣어 맛을 낸 후 그릇에 담아낸다.

<만가닥버섯 강회>
▲주재료: 만가닥버섯 100g, 실파와 브로컬리 50g씩, 무 1/4개
▲강회 초고추장: 배즙과 식초 각 2작은 술, 레몬즙과 곱게 다진 마늘 각 1작은 술, 고추장 5작은 술, 설탕 3작은 술, 통깨와 소금 약간씩
▲만들기
1. 만가닥버섯과 브로콜리는 가닥가닥 떼어내고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뺀다.
2. 실파는 다듬어 깨끗이 씻고 끓는 소금물에 데친 후 찬물에 헹구어 놓는다.
3. 1의 만가닥버섯, 브로컬리를 실파로 묶어 강회를 만든다.
4. 무는 가는 채로 썰고 찬물에 담가 싱싱하게 한 후 물기를 빼서 접시에 깐다.
5. 분량의 재료를 섞어 새콤달콤한 강회 초고추장을 만든다.
6. 4의 무 위에 강회를 담은 후 초고추장을 뿌려 완성한다.

<아욱 조개죽>
▲재료: 아욱 1/2단, 쌀 2/3컵, 보리 1/3컵, 마른 새우 10g, 조개 50g, 물 2컵, 된장 3작은 술, 다진 대파 1작은 술, 다진 마늘 1/2작은 술, 소금 약간
▲만들기
1. 쌀과 보리는 깨끗이 씻어 1시간 이상 충분히 불리고 믹서에 살짝 갈아둔다.
2. 마른 새우는 잔가시를 떼어 내고 잘게 다지거나 곱게 갈아 준비한다.
3. 아욱은 줄기 부분의 섬유질을 벗기고 박박 문질러 씻어 물기를 빼 둔다.
4. 조개는 옅은 소금물에 담가 해감을 토하게 한 후 씻어 준비한다.
5. 냄비에 물을 붓고 끓기 시작하면 마른 새우 간 것과 조개를 넣어 끓인다.
6. 5의 국물에 된장을 풀고 아욱, 다진 대파, 다진 마늘, 살짝 갈아둔 쌀과 보리를 넣고 푹 퍼질 때까지 은근한 불에서 끓여준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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