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푸짐한 고기·야채‘황소 반마리 콤보’인기

2012-06-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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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유캔잇점 ‘달대포’

▶ 코스 A, B, C로 다양한 맛 된장박이 삼겹살 최고 별미 가디나 이어 LA에 2호점

가격이 싼 집을 찾기는 쉽다. 하지만 가격이 싸면서 맛있는 집을 찾는 것은 어렵다. 타운 내 트렌드로 자리 잡은‘올유캔잇’(All You Can Eat) 고기집도 마찬가지. 고객들은 더 이상 가격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싸면서도 맛있어야’한다.

9.99달러에 무제한으로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점에 환호성을 지르던 이들도 이제는 조금 더 꼼꼼하게 따져보기 시작했다. 웨스턴과 메이플우드, 동양선교교회 옆에 새롭게 문을 연‘달대포’(대표 문영한)는 다른 어떠한 수식어도 필요 없다고 말한다.‘싸고 맛있는 집’이 간단명료한 타이틀 하나면 충분하다고 말하는 이 곳, 달대포를 찾아가 봤다.

‘달대포’는 가디나에서 올유캔잇 전문점으로 인기를 끌던 곳이다. 가디나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4월, LA에 2호점을 열었고 곧 라크레센타에 3호점 오픈도 앞두고 있다. 가디나를 운영하던 문영한 대표가 LA점을 맡고 있고, 가디나점은 문 대표의 막내 누나 베니 문씨가 책임지고 있다. 라크레센타 3호점은 둘째 누나 신디 문씨의 아들, 피터 임씨가 맡게 된다.


문영한 대표는 “‘문씨 패밀리’가 모여서 ‘달대포’가 됐다”며 “가족의 이름을 걸고 하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질 좋은 고기는 물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대포로 요식업계에 처음 발을 들인 문 대표는 상대적으로 식당운영 경험이 부족하지만 가디나점의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경험과 노하우도 중요하지만 식당운영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맛’과 ‘친절한 서비스’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원가 계산하면 절대 못하는 게 ‘올유캔잇’이죠. 처음엔 손해를 감수하고 ‘퍼준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했습니다. 좋은 고기를 싸게 판매하니 원가를 통해 이윤을 남기는 것은 힘들지만 ‘박리다매’를 노리는 거죠.”

너도나도 무제한 스페셜을 외치는 수많은 고기집들의 메뉴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달대포의 무제한 메뉴는 ‘저렴함’과 ‘특별함’으로 승부수를 뒀다.

차돌, 흑돼지 삼겹살, 간장닭갈비, 소불고기를 맘껏 먹을 수 있는 무제한 A메뉴는 9.99달러, 저렴한 가격에 마음껏 먹고자 하는 고객들을 노렸다. A메뉴에 곱창, 대창, 막창, 매운불닭, 우삼겹, 생갈비 등 15가지 종류의 고기가 더 추가된 B메뉴는 15.99달러. B메뉴에는 푸짐한 고기와 함께 계란찜과 고추장찌개, 우거지갈비탕이 더해지고 입가심용 국수와 누룽지까지 맛볼 수 있는 푸짐함을 더했다. 특히 B코스는 상추, 민들레, 치커리 등의 다양한 쌈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어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다.

“고기를 정말 맛있게 먹으려면 야채를 곁들여야 하잖아요. 근데 고기는 싸게 팔고 야채는 비싸게 받으면 ‘반칙’이죠. B코스에는 원하시는 만큼 야채도 무한 리필 해드립니다”

A와 B메뉴의 고기 종류만으로도 배가 터지도록 먹을 수 있지만 좀 더 다양한 종류를 맛보고 싶다면 C메뉴를 택하면 된다. 무제한 C메뉴(19.99달러)는 A와 B메뉴에 송아지 곱창과 항정살, 주꾸미, 새우, 등심, LA 갈비와 해물탕이 추가된다.

B와 C코스에서 가장 바쁘게 서브되는 메뉴는 ‘된장박이 삼겹살’이다. 된장에 버무려 숙성, 돼지고기의 잡내를 없앤 것은 물론 적절한 숙성으로 육질의 부드러움과 쫄깃함까지 살려 인기가 상종가라고. 직접 개발한 특제 소스로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된장찌개처럼, 익숙한 감칠맛, 입에 감기는 느낌을 삼겹살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것이 문 대표의 설명이다.


만약 여러 명이 달대포를 방문한다면 무제한 메뉴보다는 콤보세트를 주문하는 것이 보다 푸짐하고 경제적이다. ‘황소 반마리 콤보’(54.99달러)는 생갈비와 황장군 양념갈비, 차돌, 혀밑, 갈비살, 삼겹살, 우삼겹살, 돼지양념 불고기, 막창 등 푸짐한 고기 메뉴에 모둠 야채쌈, 우거지 된장찌개와 소주·생막걸리 한 병이 포함되고 ‘황소 한 마리 콤보’(99.99달러)는 생갈비와 황장군 양념갈비가 한 팩씩 더 포함되고 새우와 대창, 살치살이 추가된다. 갈비 두 팩에 우삼겹, 차돌과 홍합탕, 소주 혹은 생막걸리가 한 병을 포함해 34.99달러에 제공되는 저렴한 콤보메뉴도 선택할 수 있다.

‘오늘만큼은 배 터지게 고기를 먹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준비되어 있지 않더라도, 달대포에는 언제든지 부담 없이 방문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다. 삼겹살, 양념갈비, 주꾸미, LA 양념갈비, 닭불고기 등 고기류뿐 아니라 김치찌개, 우거지 된장찌개 등 찌개류와 생선을 위주로 한 고등어구이나 조림, 이면수구이와 갈치조림도 된장찌개와 콤보는 고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메뉴다.

가격은 저녁에는 9.99~14.99달러, 점심에는 7.99~12.99달러 선이다. 문대표의 어머니가 평생 쓰신 비법을 담아 직접 만든 레서피로 조리해 집에서 어머니가 차려주는 ‘집밥’의 맛과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현재 ‘달대포’는 오픈기념 이벤트가 한창이다. 한 병에 8.99달러인 소주를 2번째, 4번째, 6번째 주문에는 1센트에 판매하는 것. 3병째까지는 한 병 마시면 한 병이 공짜로 제공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원래 5월 한 달만 계획했던 스페셜 이벤트였지만 지글지글 고기 굽는 소리만 들려도 소주 한 잔이 생각난다는 ‘주당’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려 6월까지 연장하게 됐다.

‘달대포’는 ‘싼 맛에 배부르게’ 먹는 곳이 아닌 ‘맛있는 고기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 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문 대표는 “무제한 바비큐의 매력은 푸짐함과 포만감이지만, 만족스러운 맛까지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사람들이 ‘달대포’하면 ‘고기 맛있는 집’으로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 달대포 주소: 478 N. Western Ave. LA 문의: (323)465-6707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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