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다른 듯 같은 느낌… 세련된 패밀리룩 뜬다

2012-06-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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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에서 앞서 걷는 가족의 뒷모습에 유난히 눈길이 간다. 부부와 아이가 똑같이 차려 입은 분홍색 옥스포드 셔츠가 화사해 보인 탓이다. 공항 국제선 청사에선 유난 떤다 싶어 눈에 거슬리던 신혼여행객의 붕어빵 패션이 패밀리로 옮겨가면 상황이 180도 역전되는 아이러니라니! ‘우린 가족이에요’를 외치는 패밀리룩의 달콤 쌉쌀한 매력에 푹 빠져보는 것도 좋겠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가족 나들이 길을 즐겁게 해줄 패밀리룩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여름철은 가족이 함께 하는 행사가 많아 패밀리룩 커플룩 관련 상품을 준비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패밀리룩의 가장 대표적인 아이템은 피케(pique) 셔츠다. 흔히 폴로셔츠라고도 불리며 오톨도톨한 벌집모양으로 직조되어 통기성이 뛰어나고 일반 면보다 구김이 덜 생겨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데다 남녀노소 두루 어울린다는 것이 장점.


색상이 다른 두 개를 덧입어 배색효과를 살리거나 긴팔 위에 덧입는 등 패션감각을 살릴 수 있다. 브랜드 마다 아예 특화된 아이템을 내놓기도 한다.

패밀리 티셔츠는 빈티지 워싱 처리된 소재에 밝고 산뜻한 색상, 앞판에 프린트된 숫자 그래픽이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더해준다. 패밀리 슈즈는 성인용과 아동용을 색상 별로 세트로 맞춰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대부분의 패밀리룩이 캐주얼한 이미지를 자랑하는 것과 달리 모녀 패션을 선보이는 브랜드들은 로맨틱하고 성장한 느낌을 강조한다. 코디베베 사브리나 등 온라인 샤핑몰 브랜드들에서는 신조어 ‘미니미룩’을 모녀패션을 위한 트렌드로 제시한다.

미니미(Mini Me look)는 ‘작은 나’라는 뜻으로 최신 유행을 즐기는 엄마가 아이에게도 어른용 패션의 축소판 같은 옷을 똑같이 입히는 것을 말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미니미룩은 기존 유아동복에 비해 매우 트렌디하면서 아이들 특유의 천진난만하고 깜찍한 매력을 잘 살려주기 때문에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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