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이뱃두리

2012-06-0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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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애의 쉬운 요리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주시던 음식은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어서도 언제나 가슴에 남아 있는 그리운 추억들인 것 같습니다.

새파랗고 싱싱한 오이가 한창인 이즈음에 어머니는 오이소박이, 오이뱃두리, 또 손님이 오실 때에는 오이선까지 오이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주시곤 하셨습니다.

부추에 물고추 갈아 버무려 담근 오이소박이와 오이물김치는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고 노랗고 하얀색 달걀지단에 표고버섯과 쇠고기를 얹어 화려하게 장식한 오이선은 예쁜 모양에 먹기 아까울 정도였습니다.


특히 오이를 오독오독하게 절여 불고기 양념한 쇠고기와 같이 볶아낸 오이뱃두리는 어머니가 가장 즐겨 만드셨던 음식이었지요. 그래서 그런지 저도 오이뱃두리를 자주 식탁에 올리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어려서부터 무척 좋아하는 음식이고 지금도 오이뱃두리 하나면 밥 한 그릇은 뚝닥 해치워 버리곤 합니다.

이제는 세월이 흘러 어머니가 해주셨던 음식을 아이들을 위해 제가 해주고 있습니다. 그때 그 추억 속의 어머니의 정성을 생각하면서.


■ 이렇게 만드세요
▲재료:
오이 4-5개, 쇠고기 1/2Lb
▲쇠고기 양념
간장 2T, 설탕 1 1/2T, 맛술 1T, 마늘 1t, 참기름 1/2T, 후추, 깨소금 약간씩

▲ 만들기
(1) 오이는 소금에 문질러 씻은 후 0.2cm 정도 두께로 썰어 소금에 절인다.
(2) 쇠고기는 채 썰어 갖은 양념에 재워 놓는다.
(3) 절여진 오이는 물에 헹구어 물기를 꼭 짜둔다.
(4) 달군 팬에 (2)의 쇠고기를 볶는다.
(5) 고기의 국물이 약간 남았을 때 (3)의 오이를 넣고 볶아낸 후 참기름과 통깨를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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