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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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바뀌는‘매력남’ 분석

2012-06-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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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승남·까도남 가고…‘맨슈머’온다

꽃미남, 초식남, 짐승남, 까도남… 남성의 트렌드를 일컫는 다양한 신조어가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더 이상 뷰티나 패션은 여성만의 고유 영역이 아니다. 최근에는 외모를 가꾸는데 아낌 없는 투자를 하는 그루밍(Grooming)족부터 로엘(Life of Open-mind Entertainment and LuxuryㆍLOEL)과 노무(No More UncleㆍNOMU) 족까지 등장하고 있다. 변화하는 남성상을 뽑는 쿨가이 선발대회의 관계자에 따르면“매년 대회마다 참가하는 남성의 모습이 다르다. 점차 외모에 집착하는 남성보다 외적, 내적으로 알차게 갖춘 남성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쿨가이 선발대회의 조언을 얻어 최근 3년간 남성성의 변화를 추려봤다.

■ 2010년 짐승남
꽃보다 아름다운 남자들이 떼로 등장하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인기로 청순한 꽃미남이 상승세였다. 그러나 그룹 2PM에서 시작된 짐승남 열풍이 꽃미남 트렌드를 제압하며 2010년 대세로 자리잡았다.

짐승남은 강하고 남성적인 느낌을 풍기는 남성을 가리킨다. 선 굵고 반항적인 마스크에 근육질의 몸매를 가지고 있다. 잘 발달한 근육, 힘 넘치는 탄탄한 복근, 울퉁불퉁한 팔뚝 등 육체적 단련이 잘 된 남성성의 표현에 주력했다. 김남길, 이병헌, 장혁이 짐승남의 대표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 2011년 까도남
까도남은 까칠한 도시 남자를 일컫는 말로, 날카로운 매력을 가진 남성을 뜻한다. 까도남은 2011년 가장 흥하며 드라마뿐만 아니라 가수들까지 시크한 멋을 냈다.
지난해 등장한 보이그룹의 컨셉은 까도남과 일치하는 시크(chic)였다. 빅뱅의 지 드래건이나 탑은 개성적인 시크함으로, 엠블랙은 차가운 매력을 강조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동방신기는 단정한 듯 섹시한 매력을 살린 패션으로 까도남 열풍에 힘을 보탰다.

■ 2012년 맨슈머
2012년은 어느 해보다 자신의 외모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 즉 그루밍족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외모가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뷰티ㆍ패션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자연스레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회가 변화하면서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진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유통업계는 꾸미는 남성을 가리켜 맨슈머로 부른다. 남성(man)과 소비자(Consumer)
를 합성한 맨슈머는 뷰티ㆍ패션업계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맨슈머를 위한 전용 매장 등이 속속 생겨나는 것도 이런 이유다. 맨슈머를 가장 주목할 점은 그루밍에 집중하는 소비층이 남성 전체라는 것이다. 젊은 20~30대뿐만 아니라 경제력을 갖춘 중년까지 합세해 남성의 평균 연령이 이전에 비해 올라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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