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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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 치마에 운동화 신는 직장 여성들

2012-06-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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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성에 패션 가미해 화려해져

▶ 정장·치마와 매칭 출퇴근 늘어

운동화가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걷기열풍에 이어 아웃도어·레저 붐이 생활 속으로 파고들면서 캐주얼 복장은 물론 정장에까지 운동화를 매칭하는 패션 트렌드 덕분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기능성 전쟁을 치른 운동화들이 올 들어 패션성을 한층 가미하면서 운동화는 올해 최고의 패션 코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운동화가 전성기에 돌입하게 된 데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중·장년층을 시작으로 젊은층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운동이 일상으로 들어오게 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운동화를 신고 출근하는 도시 남녀를 일컫는 운도녀·운도남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실제로 정장이나 스커트에 운동화를 매칭하는 패션이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운동화를 신고 빠른 걸음으로 운동하면서 출근하는 여성들이 눈에 많이 띈다”고 말했다.

최근 2~3년 사이 걷기와 달리기 열풍 속에서 충격 완화, 맨발이나 관절의 움직임을 접목한 기술, 몸매 개선 효과 등 기능성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운동화가 패션성을 접목시키면서 화려해진 것도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운동을 위한 신발’을 넘어 중요한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운동화를 의상에 맞게 색상별로 갖추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

직장인 이정혜(35)씨는 “운동화 값이 구두만큼 비싸지 않기 때문에 쉽게 사들인다”면서 “남편도 색상별, 기능별로 여섯 가지를 갖고 있을 정도로 빠뜨릴 수 없는 패션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드라마나 CF에서 지속적으로 화려한 색상의 운동화 패션을 노출시키면서 소비자들이 어색함을 느끼지 않게 됐다”며 “이 같은 트렌드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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