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돈부리·나가사키 짬뽕일본 선술집 맛 그대로

2012-04-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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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 오 미

▶ “디톡스 재료로 만든 웰빙식” 젊은층에 인기 사케·맥주 즐기는 스페셜‘봄바람 콤보’ 선봬

서울 강남이나 홍대 앞 등 트렌드를 리드하는‘젊은층의 메카’에서 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핫 플레이스’는 일본 전통 선술집인‘이자카야’다. 화려함에 맛까지 더해 눈과 입을 동시에 사로잡으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자카야 스타일의 주점이 LA 한인타운에서도‘트렌드를 좀 안다’는 젊은층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 6가와 마리포사의 시티센터 3층에 위치한‘토오미’(대표 존 박)는 이자카야의 매력을 살린 것은 물론 착한 가격의 런치 스페셜, 야외 패티오에서 시원한 봄바람과 함께 즐기는 맥주까지 즐길 수 있는‘일석삼조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저가형 주점이 유행처럼 번지는 요즘, ‘싸고 대중적인 맛’이 아닌 ‘고급스럽고 개인화된 맛’ 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토오미’의 안주 컨셉은 단순히 술맛을 곁들이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 ‘맛있게 즐기는 건강한 음식’이다. 영양과 건강을 고려해 직접 엄선한 디톡스(detox; 체내에 쌓인 노폐물이나 독소를 체외로 배출시켜 건강해지는 체내 정화를 의미함) 재료와 정성을 담아 조리하는 것이 바로 그 이유다.

존 박 대표는 “‘토오미’라는 이름은 자연의 신선한 재료를 뜻하는 ‘토’와 오감을 즐겁게 하는 요리 ‘오’ 몸과 마음이 즐거운 맛 ‘미’가 조합돼 만들어졌다”며 “고급 식재료를 사용하는 모든 메뉴에는 일체 MSG를 첨가하지 않아 말 그대로 ‘웰빙요리’”라고 설명했다.


토오미의 특별한 런치메뉴는 큰 그릇에 밥을 담고 그 위에 달걀말이, 야채, 두부튀김 등 여러 가지 부재료와 메인 재료를 함께 얹어 먹는 일본식 덮밥인 ‘돈부리’다. 한 그릇으로 7~8가지 음식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가격은 6.95에서 8.95달러선. 치킨, 장어, 투나, 쇠고기 스키야키 등 다채로운 메뉴로 준비된 ‘구가네 돈부리 벤토’는 소박한 일본 음식답게 깔끔하고 정갈한 맛을 내지만 한인들의 입맛을 고려해 갈비와 된장찌개 등의 메뉴도 추가했다.

특히 한국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나가사키 짬뽕의 원조를 맛볼 수 있다는 점도 토오미만의 자랑이다. ‘구가네 나가사키 짬뽕’(6.95달러)은 부드럽고 탱탱한 면발에 해물 맛이 듬뿍 배인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 맛으로 사랑받고 있다.

점심시간마다 문전성시를 이루지만 ‘하루 200인분 한정판매’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조금 늦으면 원하는 메뉴를 먹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토오미만의 건강한 비즈니스 정신”이라고 말하는 박 대표는 “처음엔 고객분들의 불만도 많았지만, 재료의 신선도와 최고의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함이라는 취지를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탁 트인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내부뿐 아니라 유럽풍의 채프만 몰의 뷰를 즐길 수 있는 넓은 야외 패티오를 갖고 있는 ‘토오미’는 최근 그 장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야심작을 내놓았다. 따스한 봄 햇살처럼 싱그러운 메뉴와 상쾌한 봄바람처럼 시원한 맥주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봄바람 콤보’ 메뉴가 바로 그것. 미켈롭 울트라, 스텔라, 아사히 등 세계 유명 브랜드 맥주와 20여가지 다양한 메뉴를 산뜻하게 즐길 수 있는 봄맞이 스페셜 메뉴다.

안주 2가지와 2,000cc 생맥주가 34.99달러(4인 기준)에, 안주 2개에 소주/도쿠리 사케 한 병이 29.99달러(3인 기준), 안주 1개에 2,000cc 생맥주가 26.99달러에, 안주 1개에 소주/도쿠리 사케 2병이 26.99달러에 마련됐다.

새우탕수육, 몬스터 프라이, 매운 닭날개 등 튀김류와 매운 훈제족발, 오징어볶음, 순대볶음 등의 볶음류, 조개/홍합/짬뽕탕 등의 탕류까지 20여가지 종류의 다양한 안주는 각각 12.99달러에 푸짐하게 제공된다.


뿐만 아니라 봄·여름에 상큼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직접 개발한 망고/사과 칵테일도 준비되어 있으며 5시부터 9시까지 해피아워에는 소주와 사케를 50% 할인 받을 수 있으니 부담 없이 즐기기에 제격이다.

‘구가네’ 메뉴를 담당하고 있는 구정희 셰프는 점심시간을 책임지고, 저녁시간대에는 채성국 셰프가 주방을 맡고 있다. 맥주에 어울리는 안주를 중심으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있지만 ‘MSG 없는 건강한 메뉴’라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박 대표는 “콤보메뉴를 시작한 지 한 달째 이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서서히 입소문을 타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오는 5월에 선보이게 될 토오미 1주년 기념 이벤트도 많은 기대를 바란다”고 전했다.

살랑이는 봄바람을 한껏 맞으며 맥주 한 잔 기울이고 친구들과 재잘재잘 수다 떨며 추억을 나누기에도, 촉촉하게 비 내리는 날 따뜻한 사케 한 잔 기울이며 낭만을 즐기기에도 좋은 토오미는 점심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저녁에는 오후 5시부터 오전 2시까지 영업한다.

▲www.facebook.com/touhmi
▲주소: 3500 W. 6th St. #311
▲문의: (213)368-1388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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