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조물조물 무친 봄나물“입맛 도네”

2012-04-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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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래·두릅·냉이·씀바귀·쑥…

▶ 나른한 몸에 활력… 춘곤증 저멀리

더없이 아름답고 화창한 봄빛 아래 우리 부엌과 식탁에도 경쾌한 기운이 스며든다. 파릇파릇 살아 움직일 듯한 푸른빛의 달래, 두릅, 냉이, 씀바귀, 쑥, 미나리 등이 겨울의 동면에서 깨어나 싱싱한 기운을 머금고 봄 인사를 건넨다. 기후 변화와 겨울동안 고갈된 각종 영양소의
부족을 채워주기에는 봄나물이 제격이다.

달래는 비타민 C와 칼슘이 풍부해 빈혈과 동맥경화에 좋은 알칼리성 강장식품으로 특히 부인과 질환을 완화하는데도 관여해 여성의 몸을 건강하게 지켜준다. 냉이는 단백질 함량이 많고 철분이 풍부하며 비타민 A가 많아 춘곤증 예방에 좋은데, 냉이에 함유된 무기질은 끓여도 파괴되지 않아 어떻게 조리해도 좋다. 소화제로 사용할 만큼 위와 장 기능을 보호하고 간의 해독작용을 도우며 눈의 건강도 지켜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릅은 알싸한 쓴맛이 매력적인데 이 쓴맛을 나게 하는 사포닌 성분이 혈액순환을 도와줘 피로회복에 좋다. 산나물의 왕이라 불리는 취나물은 칼륨과 비타민 C, 아미노산 함량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꾸준히 반찬으로 섭취하면 영양과 건강을 고루 챙길 수 있는 종류이다. 그밖에도 씀바귀는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소화기관을 좋게 하는데 효과가 있으며, 죽순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기력을 안정시켜 주어 신경통에 좋다.
각종 비타민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나른해 지기 쉬운 몸을 더욱 생기 있게 만들어주는 맛있는 봄 반찬들을 모아 보았다.


*돌나물 레몬회
▲재료: 돌나물 200g, 레몬 1/3개, 날치알 4큰 술, 대파 1/4대, 식초와 설탕 각 1큰 술, 청주 2작은 술, 참기름 1/2큰 술, 소금 약간
▲만들기
1. 돌나물은 물에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대파는 5cm 길이로 채 썬다.
2. 레몬은 껍질째 깨끗하게 씻어 껍질만 채 썬다.
3. 식초, 설탕, 청주, 참기름, 소금을 고루 섞고 껍질 벗기고 남은 레몬 즙을 짜 넣고 섞어 드레싱을 만든다.
4. 돌나물과 채 썬 레몬껍질, 날치알을 보기 좋게 담고, 3의 드레싱을 끼얹어 가볍게 버무린 후, 대파 채를 올려 낸다.


*돌나물 고추장무침
▲재료: 돌나물 300g, 양파 1/4개, 고추장 1 1/2큰 술, 설탕과 물엿 1/2작은 술, 참기름 1/2큰 술, 다진 마늘 1/2작은 술, 새우젓 1작은 술, 통깨 약간
▲만들기
1. 돌나물은 물에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양파는 가늘게 채 썰어둔다.
2. 고추장에 설탕과 물엿, 참기름, 다진 마늘을 분량대로 넣고 고루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3. 새우젓은 도마에 놓고 한두 번 정도만 다진 후 돌나물과 고루 버무린다.
4. 3에 2의 고추장 양념장을 끼얹어 버무리고 통깨를 뿌려낸다.

*미나리 게맛살나물
▲재료: 미나리 200g, 게맛살 2줄, 청주 1작은 술, 간장 2작은 술, 참기름 1큰 술, 다진 마늘 1작은 술, 소금 약간
▲만들기
1. 미나리는 뿌리를 자르고 잎을 대충 훑어낸 후 맑은 물에 씻어 팔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숨을 죽인다.
2. 데친 미나리를 재빨리 찬물에 헹궈 물기를 짠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3. 맛살은 먹기 좋게 잘라 청주를 뿌려 잠시 둔다.
4. 데친 미나리에 간장과 참기름, 다진 마늘, 소금을 넣어 고루 버무린다.
5. 게살과 미나리를 섞어 고루 무친다.

*실파와 김무침
▲재료: 실파 200g, 김 3장, 참기름 2큰 술, 다진 마늘 1작은 술, 소금과 통깨 약간씩
▲만들기
1. 실파는 뿌리를 자르고 깨끗이 손질한 다음 씻어서 팔팔 끓는 물에 넣어 데친 후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제거해 둔다.
2. 도마에 페이퍼타월을 깔고 실파를 펼쳐놓고 칼등으로 가볍게 눌러가며 여분의 물기를 제거한 다음 3cm 길이로 썬다.
3. 달군 팬에 김을 놓고 앞뒤로 바삭하게 구워 곱게 부순다.
4. 실파를 보울에 담고 참기름, 다진 마늘, 소금, 통깨를 넣어 고루 버무린 후 부순 김을 넣어 살짝 버무린다.

*부추 조갯살무침
▲재료: 부추 200g, 조갯살 200g, 소금 약간, 참기름 2큰 술, 다진 마늘 2작은 술, 통깨 1작은 술, 청주 1/2큰 술, 실고추 약간
▲만들기
1. 부추는 팔팔 끓는 물에 살짝 담가 데친 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짜고 2~3cm 길이로 썬다.
2. 조갯살은 연하게 푼 소금물에 살살 흔들어가며 씻어서 헹군 다음 팔팔 끓는 물에 삶아 건진다.
3. 부추와 조갯살을 그릇에 담고 소금, 참기름, 다진 마늘, 통깨, 청주, 실고추를 넣어 고루 버무려 담아낸다.

*취나물 들깨볶음
▲재료: 취나물 300g, 들깨가루 1/4컵, 식용유 1큰 술, 국간장 2작은 술, 다진 마늘 2작은 술, 소금 약간
▲만들기
1. 취나물은 깨끗하게 손질해 팔팔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찬물에 헹궈 건진다.
2. 1에 국간장, 다진 마늘, 소금을 넣고 양념이 고루 배도록 무친다.
3.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2를 넣어 센 불에서 볶는다.
4. 3에 들깨가루를 더해 잘 섞어주면서 한 번 더 볶는다.

*달래 오징어무침
▲재료: 달래 150g, 오징어 1마리, 붉은 양파 1/3개, 붉은 고추 1/2개, 고춧가루 2작은 술, 참기름 1/2작은 술, 설탕과 후추 각 1큰 술, 다진 마늘 1/2작은 술, 소금 약간
▲만들기
1. 달래는 뿌리의 흙을 깨끗하게 씻어 3~4cm 길이로 썬다.
2. 오징어는 껍질을 벗기고 안쪽에 칼집을 넣어 팔팔 끓는 물에 넣어 데친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3. 양파는 껍질을 벗겨 링 모양으로 썰고 붉은 고추는 곱게 채 썬다.
4. 넓은 그릇에 고춧가루와 참기름, 설탕, 후추, 다진 마늘, 소금을 분량대로 넣어 고루 섞은 후 달래, 오징어, 양파, 붉은 고추를 넣어 양념이 배도록 버무린다.

*달래와 무채 겉절이
▲재료: 달래 100g, 무 300g, 소금 약간, 식초와 설탕 각 1큰 술, 다진 마늘 1/2작은 술
▲만들기
1. 달래는 뿌리의 흙은 깨끗하게 씻어 2~3cm 길이로 썰고, 무는 껍질째 씻어 곱게 채 썬다.
2. 채 썬 무에 소금을 약간 뿌려 잠시 그대로 두었다가 물기를 짠다.
3. 보울에 달래와 무를 넣고 식초, 설탕, 다진 마늘을 넣어 고루 버무린다.

*두릅 새우 겨자회
▲재료: 두릅 300g, 대하 8마리, 당근 약간, 붉은 양파와 레몬 각 1/2개, 굵은 소금 약간, 겨자소스(겨자가루 1큰 술, 뜨거운 물 3큰 술, 식초와 설탕 각 1/2큰 술, 다진 마늘 1작은 술, 청주 2작은 술, 소금 약간)
▲만들기
1. 두릅은 팔팔 끓는 물에 넣어 데친 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제거한다.
2. 대하는 연한 소금물에 살살 흔들어 헹군 후 끓는 물에 삶아 껍질을 벗겨 반으로 저며 썬다.
3. 붉은 양파는 링 모양을 살려 썰고 레몬은 얇게 슬라이스 한다.
4. 분량의 재료를 섞어 겨자소스를 만든다.
5. 그릇에 레몬. 대하. 양파, 두릅을 보기 좋게 담고 준비한 소스를 끼얹어 낸다.

*냉이 콩가루무침
▲재료: 냉이 300g, 팽이버섯 1/2봉지, 익힌 콩가루 1/2컵, 소금 약간, 참기름 2큰 술, 다진 마늘 1작은 술, 된장 2작은 술
▲만들기
1. 냉이는 깨끗하게 씻어 팔팔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짠다.
2. 팽이버섯은 밑동을 자르고 3등분 한다.
3. 냉이와 팽이버섯을 그릇에 담고 소금, 참기름, 다진 마늘, 된장을 넣어 고루 버무린다.
4. 먹기 직전에 3에 익힌 콩가루를 넣어 버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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