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최신 프랑스 영화들 LA로 화려한 외출

2012-04-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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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편의 장편·21편의 단편영화 프랑스서 빅히트한 `마이웨이’비롯 유럽 상영중인 `인터처블’등 감상

▶ 제16회 `빛의 도시, 천사의 도시’ 영화제 16일 개막

최신 프랑스영화를 소개하는 제16회‘빛의 도시, 천사의 도시’(Colcoa) 영화제가 오는 4월16~23일 미 감독노조(DGA) 극장(페어팩스와 선셋)에서 열린다. 영화제에는 극영화와 기록영화를 포함한 34편의 장편영화와 21편의 단편영화가 소개된다. 장편영화 중 10편은 북미 첫 상영이고 14편은 미 서부 첫 상영작이다.

개막작은 생전 6,700만장의 레코드를 판 프랑스의 팝스타 클로드 프랑솨(제레미 레니에)의 전기 뮤지컬 ‘마이 웨이’(My Way). 이 영화는 프랑스영화 사상 세 번째로 높은 흥행기록을 올렸다. 그런데 프랑솨는 사고로 39세로 요절했다. 프랭크 시나트라가 불러 빅히트를 한 ‘마이 웨이’는 프랑솨가 작곡한 것이다.

폐막작은 현재 유럽에서 빅히트를 하고 있는 가슴 훈훈한 실화 드라마 ‘인터처블’(The Intouchables). 지난해에 총 1억6,400만달러를 벌어 흥행 제1위를 차지했던 이 영화는 목 아래가 불수인 거부와 그를 돌보는 빈민가 출신의 흑인 남자(오마르 시) 간의 관계를 그린 코믹터치의 드라마로 시는 이 역으로 프랑스의 오스카인 세자르 남자 주연상을 탔다. 이 영화는 오는 5월 미국에서도 개봉된다.


북미 및 미국 최초 상영작 중에는 세자르 기록영화상을 탄 ‘리더십’(Leadersheep)과 ‘조운의 침묵’(The Silence of Joan) 및 줄리엣 비노쉬가 주연하는 로맨틱 코미디 ‘다른 여자의 삶’(Another Woman’s Life) 등이 있다. LA 프리미어 작으로는 자매 감독인 델핀과 뮈리엘 쿨랑이 연출한 ‘17명의 소녀들’이 있다. 이 영화는 17명의 10대들이 동시에 임신하기로 약속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여러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영화들로는 경찰의 아동학대 전담반의 활동을 카메라에 담는 사진기자의 드라마로 올 칸영화제 배심원 특별상을 받은 ‘폴리스’(Polisse)와 올 베를린 영화제 개막작인 ‘안녕, 나의 여왕님’(Farewell, My Queen) 등이 있다.

또 기대되는 영화들로는 저명한 감독 아녜스 바르다와 그의 남편으로 작고한 자크 데미 감독(‘셰르부르의 우산’)의 아들인 마티외 데미가 감독으로 데뷔하고 주연도 하는 ‘아메리카노’(Americano)와 베테런 배우 다니엘 오퇴유가 감독으로 데뷔하고 출연도 하는 ‘우물 파는 사람의 딸’(The Well Digger’s Daughter) 및 마이클 레드포드(‘일 포스티노’)가 감독한 기록영화 ‘미셸 페트루치아니’(Michel Petrucciani)
등이 있다.

‘아메리카노’는 LA에서 성장해 현재는 프랑스에서 살고 있는 남자의 드라마이고 ‘우물 파는 사람의 딸’은 마르셀 파뇰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시골사람들의 풍경화 같이 아름다운 영화다. 그리고 ‘미셸 페트루치아니’는 성인으로서 키가 3피트밖에 안 되는 재즈 음악가의 얘기다.

영화제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필름 느와르’ 섹션 중 기대작으로는 미 서부 최초 상영작인 ‘밤의 파리’(Paris by Night)와 ‘갱 스토리’(A Gang Story) 등이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작고한 가수이자 배우인 이브 몽탕과 감독과 각본가 및 배우로 활동하는 쥘리 델피에 대해 특별 표창을 하고 그들의 영화를 상영한다. 몽탕이 나온 1975년 작 로맨틱 코미디 ‘야만인’(Le Sauvage)이 새 필름으로 상영된다. 결혼한 향수 제조자가 갑자기 모든 것을 버리고 혼자 섬에서 사는데 이 섬에 달아난 신부(카트린 드뇌브)가 도착하면서 남자의 고요한 삶의 균형이 깨어진다. 델피의 영화로는 둘 다 그가 각본을 쓰고 감독한 ‘파리의 이틀’(2 Days in Paris 2007)과 최신작 ‘스카이랩’(Le Skylab)
이 상영된다.

자세한 것은 www.colcoa.org로 알 수 있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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