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선한 해물·야채 가득… 얼큰·시원·매콤 일품

2012-04-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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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게찜·해물찜·아구찜… 별미 간장게장 인기메뉴 해물갈비찜 색다른 맛

▶ 꽃게랑 아구랑

‘꽃게 먹고 체하는 사람 없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꽃게는 지방질이 낮고 각종 단백질이 풍부하며 위장기능을 강화해 음식물의 소화를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다. 타우린, 미네랄, 칼슘, 키토산 등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은 물론 노화방지, 피부미용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효능도 있다. 달고, 짜고, 기름진 미국식 식단을 자주 접하는 한인들에게 꽃게는 그 자체로도 보양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몸에 좋은 꽃게를 싱싱함 그대로, 다채로운 메뉴로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6가와 웨스턴에 위치한 ‘꽃게랑 아구랑‘(대표 김정은)이다.

김정은 대표는 한국에서부터 꽃게 요리만 전문으로 20년 가까이 해온 ‘꽃게요리 전문가’다.


“우연히 관광차 LA 한인타운에 오게 됐는데 한국산 꽃게 요리점이 없더라구요. 이거다, 싶었죠.”

LA 최초 한국산 꽃게 전문점은 그렇게 탄생했고, 김 대표의 예상은 적중했다. 오픈과 동시에 김 대표 고유의 레서피로 만들어낸 다양한 꽃게요리가 한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항상 같은 맛의 육수를 유지하는 것이 맛의 비결”이라고 말하는 김 대표는 “꽃게요리만큼은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내 손맛에 대한 자부심도 더한다”고 말했다. 꽃게요리에서 해물, 일반 메뉴부터 밑반찬까지 ‘꽃게랑 아구랑’의 모든 음식은 김 대표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꽃게랑 아구랑’의 대표 메뉴는 고소한 꽃게와 야채가 푸짐하게 서브되는 꽃게찜과 짭짜름한 맛이 일품인 간장게장, 신선한 해물이 가득한 해물찜, 매콤한 국물과 부드러운 살코기가 어우러진 매운 갈비찜, 아삭한 콩나물과 쫄깃한 아귀가 어우러진 아귀찜 등이다.

특히 특제비법 소스에 알이 꽉 찬 한국산 꽃게를 3일간 숙성시켜 깊은 맛을 내는 간장게장은 매콤짭짤해 계속 당기는 국물에 부드러운 게살을 빼먹는 맛, 게딱지 위에 밥을 얹어 쓱싹 비벼 한 입에 넣어 먹는 맛으로 꾸준한 인기메뉴 중 하나. 최근 모든 메뉴에 간장게장이 특별 무료 서비스로 제공되자 유난히 반가워 한 기존 ‘간장게장 매니아’ 손님이 한 둘이 아니라는 후문이다.

이곳의 인기메뉴는 단연 ‘꽃게탕’이다. 18가지 소스로 만들어낸 특제 육수와 한국에서 건너 온 싱싱한 꽃게로 우려낸 얼큰한 맛이 일품이다. 알이 꽉 찬 꽃게와 갖가지 채소가 듬뿍 담겨 입맛을 자극한다. 12가지의 풍성하고 정갈한 밑반찬이 서브되고 간장게장이 특별 서비스로 제공돼 푸짐함을 더한다. 꽃게 요리를 끝내면 푹 우려낸 육수에 쫄깃한 수제비를 추가하거나 미나리를 듬뿍 넣은 고소하고 향긋한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니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다.

꽃게 백숙은 통째로 삶은 꽃게의 담백한 속살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별미. 꽃게의 도톰하고 뽀얀 속살이 향긋함과 함께 입안에서 녹는다. 향긋한 해물과 콩나물을 푸짐하게 넣고 적당히 얼얼한 매운 양념으로 버무려 푹 쪄낸 해물찜 역시 입맛이 없을 때, 한 잔 생각날 때 적격인 메뉴다.


특히 신 메뉴 왕갈비해물찜은 해물과 갈비를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매콤하면서도 깊은 맛은 밥맛이 절로 도는 것은 물론 술안주로도 그만이다.

맑은 국물에 개운한 맛의 해물지리와 꽃게지리, 아귀지리와 미더덕찜, 메기메운탕, 불낙전골 등 입맛별 취향별로 선택 가능한 다양한 메뉴들 역시 준비되어 있다.

은대구/갈치/고등어우거지조림과 고등어/이면수/갈치구이, 해물/아귀뚝배기, 메기매운탕, 내장탕 등의 런치메뉴도 풍성하다.

‘꽃게랑 아구랑’이 특별한 이유는 알이 꽉 들어찬 한국산 꽃게만을 고집하기 때문. 김 대표는 “매번 한국에서 꽃게를 공수해 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미국산 킹크랩은 한국산 꽃게의 알차고 담백한 맛을 따라올 수 없어서 한국산만을 고집한다”고 말했다.

속살 통통한 꽃게와 싱싱함이 입안에 감도는 해물, 아삭한 콩나물이 큰 그릇 한 아름 담겨 나오는,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와 함께 푸짐함이 더욱 먹음직스러운 매콤한 찜 요리가 당기는 날이라면, ‘꽃게랑 아구랑’을 찾아가보자.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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