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 봄 튀고 싶다면 컬러를 지배하라!

2012-03-30 (금)
크게 작게

▶ 빨강+청록, 주황+파랑 등 보색을 같이 입으면 강렬

원색의 패션 트렌드·겨울 지나 봄 되면 늘 있던 일 아냐? 이렇게 시큰둥했다가도 번화가에 나가 보면 마음이 또 달라진다. 무채색 위주의 겨울 외투를 벗고 봄을 맞이할 때면 늘 화사한 봄옷에 눈을 돌리게 되지만 올해 각 의류 브랜드의 원색 사랑이 유난스럽다.
뉴욕, 파리 등 주요 컬렉션에 등장한 유명 브랜드는 물론 유니클로, H&M, 에잇세컨즈 등 SPA(제조ㆍ유통일괄형 의류) 브랜드들이 가히 총천연색이다.올 봄 시즌에 5가지 종류 이상의 컬러 팬츠 를 내놓은 유니클로는 ‘컬러풀 인생’을 광고 카피로 내걸었다.
지난달 론칭 하자마자 큰 화제가 된 제일모직의 에잇 세컨즈도 색상으로 승부를 건다. H&M은 과감하게도 겉옷은 물론 속옷까지 핑크, 옐로 등 화려한 색상을 선보였다.하지만 골라 입는 사람 처지에서는 난감한 것도 사실이다.

유행 따른다고 이 색 저 색 섞어 입는다고 다 화사해 보일 리도 만무하다. 어떤 색상끼리 조합해야 촌티 나지 않는 컬러의 고수가 될 수 있을까.좀처럼 컬러 의상에 도전해 보지 않은 경우라면, 또는 무채색 계열 의상이 많다면 우선 한 가지 색상을 강조한 옷차림으로 스타일 변신을 시도해 보는 게 좋다.
노랑, 빨강 등은 기본적으로 시선을 끄는 효과를 내기 때문에 별도의 액세서리 없이 장식 역할을 한다. 아이템을 잘 고르면 신체의 단점을 보완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예컨대 키가 작은 사람이 오렌지, 그린 등 튀는 색상의 상의를 입거나 강렬한 무늬의 스카프와 선글라스 등으로 시선을 위쪽으로 집중시키면 늘씬해 보일 수 있다.

티셔츠나 니트 카디건 등 겹쳐 입기에 편리한 기본 아이템 한 가지를 원색 제품으로 선택하면 깔끔하면서도 산뜻한 옷차림이 된다.
직장 여성이라면 무늬가 없이 절제된 기본 H라인 디자인 원피스에 짙은 파랑 등 원색 가방을 함께 드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다.이도 저도 자신이 없다면 소품 한 가지에 신경을 써서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흰 셔츠와 군더더기 없는 청바지를 입는 기본 스타일에 강렬한 원색의 하이힐을 신어보는 것은 어떨까. 그 차림에 테두리 색상이 화려한 패션 선글라스를 포켓에 꽂아 보는 것도 새로운 스타일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두 가지 이상의 색상 조합은 한 가지 색상만 강조하는 경우보다 난이도가 높다. 자칫 촌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손쉬운 것은 보색 대비 활용이다.
보색을 나란히 놓으면 서로 더 뚜렷하게 보이는 대비 효과가 나타난다.

빨강과 청록, 주황과 파랑, 노랑과 보라의 조합의 대표적인 예다. 다만 지나치게 강렬한 인상을 풍기지 않도록 색상의 선명한 정도, 즉 채도에 신경 써서 아이템을 선택하는 게 좋다. 또 빨강과 주황, 빨강과 보라, 주황과 노랑 등 색상환 배열에서 서로 이웃한 유사색을 같이 입으면 고급스러우면서도 경쾌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