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유전자 조작 없는 먹거리”강조 건전한 생산-소비의 만남 축제

2012-03-21 (수)
크게 작게

▶ 내추럴 프로덕트 엑스포

내추럴 프로덕트 엑스포는 꿀벌과 꽃의 관계에서 교훈을 얻은 먹거리 생산자들의 축제라고 할 수 있다. 꿀벌은 꽃에서 꿀을 조금씩 따면서 날아다니는데 결코 꽃에 해를 끼치는 법이 없다. 인간은 땅에서 원하는 것이 있을 때 계속해서 빼앗고 망가트려 마침내 바닥이 고갈되고, 그 자연이 재생능력을 잃어버릴 때까지 학대한다. 학대의 방법은 나날이 발전해 그 어떤 과학의 힘으로도 돌이킬 수 없는 화학약품의 전쟁으로 치닫고 있다.

내추럴 프로덕트 엑스포는 꿀벌처럼 결코 욕심 내지 않고 필요한 만큼의 꽃가루를 얻어서 자연에 피해를 주지 않는 방법으로 꿀을 만들어내는 긍정적인 생산과 건전한 소비가 이루어져야 인류 모두가 건강한 자연 속에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행사였다.

이 행사는 뚜렷한 이념을 가지고 먹거리를 생산해 내는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공장식 대량생산에 대항해 소신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생산자에 그것을 알아봐 주는 소비자가 만나는 장으로 좋은 기운의 시너지 효과가 크게 발생한다.

올해는 ‘유전자 조작’(Non-GMO)되어 생산한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에 모두 사인을 달아 눈에 잘 띄도록 크레딧을 주었다. 참가한 모든 기업이 자연 건강식품이나 유기농만을 생산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건강식의 범주에 있는 식품회사의 여러 가지 신제품도 만나 볼 수 있다. 사진으로 박람회 여러 가지 모습을 만나보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