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연과 조화롭게” 건강식품의 진화

2012-03-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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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기농·일회용품 자제에 큰 관심 25개국 2,000여개 업체 참가 열기

■ 내추럴 프로덕트 엑스포 애나하임에 가봤더니…

세계 최대 규모의 내추럴 프로덕트 엑스포(Natural Product EXPO West 2012)가 지난 9일부터 사흘에 걸쳐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미국 최대 언론사인 펜톤 미디어와 건강기능 식품 전문잡지 호프 미디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 자연제품 박람회는 지난 25년간 연중 6회 이상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지를 돌며 개최되고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권위 있는 건강기능 제품 전문박람회로 알려져 있다.


여러 가지 기능적 건강제품과 식품을 모두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즐거운 행사로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애나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다. 세계 25개국 2,000여개 업체가 참가했고, 지난해보다 월등히 많은 6만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는 등 건강식품의 열기가 점점 뜨거워짐을 실감할 수 있는 장소였다.


보다 잘 먹고 잘 산다는 것이 단지 내 몸 하나를 위해 돈과 시간을 투자해 장수하면서 건강한 것에 제한을 둔 사람이라면 이미 당신은 구세대, 이 시대의 ‘잘 먹고 잘 사는 법’은 다름 아닌 ‘자연보호’와 직결되어 있다.

값이 싸고 대량 생산되는 회사의 제품보다는 다른 지출을 줄여가면서도 유기농 제품을 구입하는 것, 공장식 농업이나 유전자 조작 등에 관심을 가지는 것, 공정무역으로 생산된 제품인가를 알아보는 것, 채식주의자는 아니더라도 무분별한 육류의 소비를 줄이는 것, 조금 덜 먹으면서 음식 쓰레기를 줄이는 것,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분리수거를 생활화 하는 것 등 생활 속 많은 부분에서 ‘먹고 사는 일’은 ‘자연 보호’와 ‘자연 훼손’으로 그 결과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누군가가 ‘산다는 것은 쓰레기를 만드는 일’이라고 했다. 작은 집에서 핵가족이 단출하게 살아도 산더미 같은 쓰레기를 만들어내고 있으니 인간의 욕구 해소와 편리함을 위해 얼마나 많은 자연 훼손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우리 모두가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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