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인 장바구니에 한국음식 바람 `솔솔’

2012-03-1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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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이더 조스 매장 들여다보니

건강한 식품 구매에 신경 쓰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트레이더 조스’(Trader Joe’s)에 가보면 의외로 한국산 식품이 적잖이 눈에 띈다. 우리의 대표음식 김치와 불고기, 그리고 최근에는 양념치킨도 인기 상품으로 등장했다. 트레이더 조스가 자체 브랜드로 포장해 판매하고 있는 한국음식을 소개한다.

*김치(Kimchi)
300g 백에 1.99달러로 깔끔한 플라스틱 패키지에 담겨 있다. 겉절이 식으로 슬쩍 절인 배추, 고춧가루, 찹쌀가루 반죽, 마늘, 파, 생강, 소금과 표고버섯가루를 넣어 만들었는데 누구나 크게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을 만큼 무난한 맛이다.
젓갈류가 들어가지 않아 비건 마크를 달고 있고 발효가 잘 되었을 때 생기는 코끝을 톡 쏘는 시원한 탄산미는 거의 없다. 단맛이 조금 두드러지는 감이 있고 중간 이하의 맵기로 볶음밥이나 볶음김치를 만들 때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맛이다.

*불고기(Bool Kogi)
양념이 돼 있어 바로 굽기만 하면 되는 불고기는 냉장육 섹션에 있다. 1파운드 포장에 5.99달러.
제법 두껍게 썰어진 양념 불고기를 팬에 굽기만 하면 된다. 깨, 양파, 파 등은 함께 들어 있지 않으므로 함께 썰어넣고 볶으면 더 훌륭한 불고기 요리가 되겠다.
단맛보다는 짠맛이 조금 두드러지지만 밥과 함께 먹기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한쪽 면당 5분을 구우라고 되어 있지만 3분 정도면 충분하다.


*크리스피 스파이시 소이 갈릭 치킨 윙(Crispy Spicy Soy Garlic Chicken Wings)
미국에 상륙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모았던 교촌치킨의 간장 마늘소스 치킨을 맛보고 반해 작년 가을 출시된 제품이다. 16온즈 백에 3.99달러. 바삭한 질감을 내기 위해 높은 온도에서 한번 튀겨낸 다음 식혔다가 다시 높은 온도의 오븐에서 구워 냉동한 제품으로 바삭한 질감을 살렸다. 이소 갈릭 소스가 따로 담겨 있어 윙을 디렉션 대로 데운 뒤 디핑소스로 사용하거나 버무리면 된다.



누구나 큰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의 트레이더 조스 김치.



불고기. 리스피 스파이시 소이 갈릭 치킨 윙.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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