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계 3대 폭포… 평생에 한 번은 꼭!

2012-03-0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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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과수 폭포(Iguazu Falls)
세계 3대 폭포이자 세계 7대 자연경관(Natural Wonders of the World)으로 손꼽히는 브라질 이과수 폭포는 세 폭포 중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록된 아르헨티나의 이과수 국립공원과 브라질의 이과수 국립공원으로 나뉘며, 브라질의 파라나주(State of Parana)와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즈주(Province of Misiones)의 국경에 위치한다. 원래는 파라과이의 지역이었으나 전쟁으로 인하여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빼앗긴 것으로 알려졌다고 하니, 파라과이 입장에서 보면 두고두고 땅을 치고 원통해야 할 일이다.

이과수 폭포는 이과수 강을 어퍼 이과수(upper iguazu)와 로어 이과수(lower iguazu)로 나뉘는데, 쿠리티바시(city of Curitiba)에서 시작되는 이 강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경계를 이룬다. 강을 따라 약 1.5마일에 걸쳐 270여개의 폭포가 자리 잡고 있다.


폭포의 넓이나 폭포수, 광대함이 과연 세계 최대라 할 만큼 어마어마하다. 엄청난 양의 물줄기가 빨려 들어가듯 떨어지는 모습에서 악마의 목구멍(Devil’s Throat)이라고도 불리는 이 폭포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빨려 들어갈 듯 스릴이 넘친다. 낙폭이 가장 큰 곳은 270피트에 이르기도 한다. 영화 미션(Mission)에 나오는 장대한 폭포장면도 이곳에서 찍었다고 한다.

이과수 폭포는 브라질의 상파울루에서는 비행기로 약 1시간, 차로 이동시에 약 12~17시간이 걸린다. 세계 곳곳에서 몰려온 관광객으로 늘 붐비는데, 감탄을 금치 못하며 촬영에 임하는 한인들도 많이 만날 수 있다.
▲자세한 정보: http://www.iguazuargentina.com/english/

■ 나이애가라 폭포(Niagara Falls)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폭포인 나이애가라 폭포. 이리 호와 온타리오 호 사이의 약 25마일의 거리를 남북으로 흐르는 나이애가라 강에 걸쳐진 거대한 폭포로 연간 4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북미 최대의 관광지다. 폭 0.6마일인 폭포에서 매 분당 50만톤의 물이 197피트의 낙차로 떨어지는 장대한 광경은 관광객들로 하여금 할 말을 잊게 만들 정도로 압권이다.

나이애가라 폭포는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지대에 위치하는데, 강 가운데 위치한 미국령의 고트 섬(Goat Island)을 경계로 아메리칸 폭포와 캐나다 폭포로 나뉘어 진다.

캐나다령에는 말발굽 폭포(Horseshoe Falls)가 위치하며, 미국령에는 아메리칸 폭포(American Falls)와 소형 폭포인 베일 폭포(Bridal Veil Falls)가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말발굽 폭포(Horseshoe Falls)는 너비가 2,600피트에 이르며 가장 낙폭이 큰 곳의 높이는 174피트나 된다. 이에 질세라 아메리칸 폭포(American Falls)는 1,060피트의 너비를 가지고 있고 약 69피트의 높이를 자랑한다.

이렇게 많은 양의 물은 빙하기가 반복되다가 1만년 전 마지막 빙하가 다 녹으면서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엄청난 양의 물은 수력발전에 이용되는데 모든 발전기의 양을 합하면 4.4GW에 이른다고 하니 그 엄청난 규모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나이애가라 폭포에서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안개의 처녀 호(Maid of the Mist)에서는 우비를 입고 벼랑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폭포 근처까지 가 볼 수 있는데, 엄청난 폭포의 굉음은 물론 거센 폭포의 물줄기를 직접 맞아보는 등 평생 잊지 못할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고트 섬의 바람의 동굴(Cave of the Winds)에서도 우비를 입고 동굴을 빠져나가 폭포 아래로 걸어 나가 아메리칸 폭포를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볼 수 있다.


폭포를 정면에서 바라보는 위치에 있는 레인보우 다리(Rainbow Bridge)는 미국과 캐나다를 이어주는 가교로, 이 다리를 건너는 신혼부부가 너무 많아 허니문 레인(Honeymoon lane)이라는 별명도 붙여졌다고 한다. 강을 건너면 캐나다의 온타리오주가 나온다.

미국 쪽에서 보는 폭포는 폭포를 가까이 다가가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캐나다 쪽에서 바라보는 폭포의 광경이 훨씬 멋있다. 때문에 캐나다 쪽으로 건너가서 관광하는 것을 권하지만, 관광객인 경우 재입국 때 여권 등 필요한 서류를 반드시 갖춰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나이애가라의 폭포 관광은 늦은 봄부터 가을까지가 적당하다.
▲자세한 정보: www.niagarafallskorea.com/home/

■ 빅토리아 폭포(Victoria Falls)
아프리카의 잠비아(Zambia)와 짐바브웨(Zimbabwe)
의 국경을 흐르는 잠베지강(Zambezi River)에 위치한 빅토리아 폭포는 너비 1.56마일, 높이 354피트로 나이애가라 폭포의 두 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폭포다.

1855년에 스코틀랜드인 탐험가 데이빗 리빙스턴이 발견,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따서 빅토리아 폭포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짐바브웨에서는 빅토리아 폭포라는 이름이 그대로 사용되지만, 잠비아에서는 더 오래된 토착 이름인 모시 오아 툰야(Mosi-Oa-Tunya)로 ‘천둥소리 나는 연기’(the Smoke that Thunders)가 공식적으로도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곳은 폭포에 다가가도 물살이 빨라지지 않아 폭포 주변에서 물장난을 즐기는 사람들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우렁찬 폭포소리와 물안개만으로도 폭포가 가까워졌음을 실감할 수 있다고 한다. 엄청난 굉음을 내며 웅장한 모습을 자랑하는 폭포의 모습이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듯하다.

빅토리아 폭포의 물은 넓은 웅덩이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폭이 82~246피트인 틈으로 모이며, 이 틈은 폭포의 절벽과 같은 높이의 반대편 절벽으로 형성된 것이라 한다. 폭포 반대편에는 벼랑을 따라 나무가 우거진 지역인 레인 포레스트(rain forest)가 있으며, 폭포에서 물이 튀어 연중 내내 푸른빛을 띠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

빅토리아 폭포 역시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과수 폭포가 악마의 목구멍이라면, 이곳은 악마의 의자(Devil’s Armchair)라고 불리는 폭포의 근원지가 유명하다.
▲자세한 정보: www.zambiatourism.com/travel/places/victoria.htm

<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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