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음식 웹사이트 `히트’

2012-02-2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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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ouleats.com 한국의 레스토랑과 음식문화 상세 소개

미국 델라웨어에 입양되어 잘 자란 청년이 한국으로 돌아가 외국인들에게 한국 음식을 알리는 웹사이트를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다니엘 그레이(Daniel Gray)가 그 주인공이며, 영문으로 제작된 웹사이트의 주소는 seouleats.com이다.

다니엘 그레이는 미국 레스토랑 업계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웨이터로 시작해, 요리사, 바텐더를 거쳐 프라이빗 케이터링 컴퍼니를 운영하기도 했고, 대학에서는 문예창작과의 극작 전공으로 공부했다.
지난 2005년 한국의 문화를 배우고, 친어머니를 찾기 위해 모국으로 돌아갔다가 서울에 정착해 살면서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취미로 시작했다는 이 웹사이트의 수준이 보통이 아니다. 그의 인생에서 차곡차곡 쌓인 많은 경험들이 하나로 모여 완전히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켰다.

그간 한식 세계화를 위해 정부에서 많은 비용을 들여 추진한 그 어떤 자료보다도 흥미진진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음은 물론이고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고, 음식 관련 이벤트,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꾸준한 소통을 성공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푸드뉴스, 퀴진, 로케이션, 더 베스트 오브 서울, 액티비티와 이벤트, 티빗츠 오브 젠으로 카테고리가 나뉘어 있다.


푸드뉴스에서는 다양한 음식 관련 새로운 뉴스를 제공하고, 수산시장 같은 곳을 방문해 제대로 즐기는 법을 자세히 알려준다. 로케이션에서는 서울 내 여러 식당을 소개하고 리뷰도 겸하고 있으며, 외곽 지역까지도 아울러 맛있는 먹거리를 찾는 이들에게 도움을 준다.
더 베스트 오브 서울에서는 특정 퀴진에 머무르지 않고 서울에 있는 최고의 식당들을 소개함으로써 미식 도시로의 서울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액티비티와 이벤트에서는 여러가지 흥미로운 이벤트를 소개하고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외국인 대상 쿠킹 클래스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티빗츠 오브 젠에서는 음식과 엔터테인먼트에 관계된 한국 문화의 여러 면모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수년에 걸쳐 다수의 협회와 한식 세계화에 앞장서 기여한 바가 큰 온고 푸드 커뮤니케이션즈(대표 최지아)와 협력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온고 푸드 커뮤니케이션즈는 온고지신, 즉 “옛 것을 익히고 갈고 닦아, 새것을 창조한다”는 의미를 차용한 컨설팅 회사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요리수업과 음식투어를 활기차게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문화는 음식을 떼어놓고는 따로 설명하기가 힘들 정도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음식을 매개체로 하여 전하는 문화적 외교는 그 어떤 방법보다도 흥미롭고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라 생각된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사전 조사에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으므로 자신있게 알려주어도 좋을만한 웹사이트이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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