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몸속 독소’ 음식 맛있게 먹으면서 빼낸다

2012-02-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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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톡스 요법

일상적인 신체의 통증, 두통, 불면, 각종 피부병, 피로, 소화기 질환, 정서불안 같은 증세들은 대게‘만성’이라는 이름으로 오랫동안 우리들을 괴롭힌다. 병원에 가보아도 피로나 스트레스라는 대답만 들을 뿐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는 만성질환의 경우 원인은 대부분 환경으로부터 발생된 독성물질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 속의 화학물질, 옷과 그릇에 남아 있는 합성세제 찌꺼기, 과일과 채소의 농약 잔류물, 음식 속의 화학조미료, 육류 속의 항생물질과 호르몬제, 매연과 미세먼지가 한꺼번에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문명이 발달할수록 더 많은 독소의 출현을 야기하고,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각종 화학물질, 합성물질이 원인이 되어 역사적으로도 오늘날처럼 다양한 질병에 둘러싸인 유래가 없었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독소를 적극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또 다른 건강유지 방법으로 대두되어 각종 디톡스 요법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여러 가지 디톡스 요법 중, 음식으로 하는 디톡스는 최고의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식은 인체가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독성물질, 화학물질의 피해를 줄이고 극복하는 데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좋은 음식은 적절한 곳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여 면역력을 높여주고 독성물질의 흡수를 방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활성산소를 감소시켜 주며, 세포조직으로 침투한 독소를 정화하고 배출시켜 신체기관이 독성물질의 피해를 벗어나도록 여러 가지 도움을 준다.
서점에 나와 있는‘디톡스, 내 몸을 살린다’(김윤선 지음, 모아 북스)는 디톡스에 관한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을 토대로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히 섭취하면 몸의 안팎을 여러 가지 독성물질의 위험으로부터 지켜줄 수 있는 음식들을 알아보았다.

콜로렐라 등 이끼류, 다이옥신 제거 효과
*해독물질 엽록소가 풍부한 녹색채소
녹색채소에는 광합성을 통해 만들어진 엽록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이 엽록소는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난 해독물질이기도 하다. 비타민뿐만 아니라 칼슘, 칼륨, 마그네슘, 망간, 니켈, 코발트, 구리, 셀레늄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다. 이처럼 풍부한 영양소가 세포의 재생을 돕기 때문에 엽록소는 염증과 궤양을 치유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엽록소가 풍부한 음식은 또한 방사선의 독소를 줄여 인체를 방사능으로부터 보호한다. 한 동물실험에서 돼지에게 엽록소가 풍부한 브라컬리, 알파파 등의 채소를 먹였을 때 방사선의 체내 흡수를 50%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피루리나(spirulina)와 클로렐라 등은 엽록소가 풍부한 대표적인 이끼류 식품으로 인체의 다이옥신을 제거하고, 방사선을 막아주며,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춰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천연항생제 마늘
마늘에는 다양한 식물성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알리신, 베타카로틴, 클로로겐산, 페룰린산, 루킨, 퀘세틴, 게르마늄, 시스테인, 사포닌 등과 같은 화학성분과 칼슘, 마그네슘, 셀레늄과 같은 미네랄 그리고 비타민까지 고루 갖추고 있다. 마늘은 동맥경화증, 고혈압 등의 질병을 예방해 준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마늘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 지방의 흡수율을 낮춰주고 비타민 B의 흡수를 도우며 뇌하수체를 자극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마늘의 가장 대표적인 효과로 잘 알려진 항암작용과 살균작용을 들 수 있다. 마늘에는 알리신, 스코르진과 같은 천연 항생제가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들은 인체에 치명적인 세균 15종류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알리신은 마늘 특유의 강한 냄새와 맛을 내는 항세균 화합물로, 페니실린보다 강한 살균작용을 한다.
알리신은 나쁜 지질인 LDL과 중성지방은 낮춰 주고 좋은 지질인 HDL은 높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혈압을 조절해 주며, 지질의 산화를 막는 항산화 기능도 한다. 특히 마늘은 세균에 내성이 생기지 않아 반복해서 사용해도 효과가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엑스레이 방사능 피폭서 보호
*방사능 피해 줄이는 올리브오일
식물성 기름은 방사능에 대한 방어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올리브오일은 엑스레이 방사능을 잘 막아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뉴욕타임스는 원자로 작업을 하는 인부들, 방사능 실험실 등 방사능의 영향권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식물성 기름을 먹거나 바르면 그 노출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을 싣기도 했다.
실험에 따르면 14주간 올리브유를 복용한 실험쥐의 경우 300~2,400 범위의 방사능 농도에 대한 방어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유를 복용하지 않은 쥐들의 경우 간, 신장, 폐, 피부, 털 등에 방사능으로 인한 이상이 나타났다.

파래, 스트론튬의 흡수 차단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해조류
해초류는 독성물질을 막는 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초 중에서도 다시마와 갈색 해초류는 독성물질을 방어하는데 뛰어나고 붉은색을 띠는 해초는 플루토늄을, 녹색을 띠는 이끼와 해초는 세슘이라는 물질을 가장 효과적으로 제거해 준다.
특히 이러한 해조류에 다량 함유된 알긴산 나트륨은 수많은 환경독소의 피해를 막아주는 것은 물론 방사물질인 스트론튬의 독성이 골세포에 흡수되는 것을 80% 이상 낮춰준다고 보고되고 있다. 파래나 곤포 등에 특히 풍부한 알긴산 나트륨은 방사성 독성물질인 스트론튬을 소화기관에서 효과적으로 차단하여 체내로 흡수되는 것을 막고, 중금속을 제거해 준다.


*중금속 흡수를 막는 천연 효모
효모는 발효를 일으키는 일종의 곰팡이(yeast)로, 일반적으로 빵, 맥주, 포도주, 막걸리 등 발효식품을 만드는데 널리 이용된다. 효모는 화분단처럼 방사선과 오염물질을 방어할 수 있는 고에너지 영양물질이며 달걀이나 우유, 혹은 쇠고기보다 많은 단백질과 비타민 B복합체가 들어 있다. 또한 효모에는 18가지 미네랄이 있는데 그 중에서는 유해물질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주요 항산화제인 셀레늄도 풍부하다.

셀레늄은 세포에 침투한 독소에 의해 유전자가 망가지는 것을 방지해 주며 독성물질은 분해하는 비타민 E가 산화되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오염물질로부터 인체를 방어하는데 쓰이는 칼슘, 마그네슘, 철, 아연, 크롬, 포타슘 같은 천연 미네랄이 풍부하고 우라늄, 납, 수은 같은 중금속을 흡수하는 기능이 뛰어나 인체에서 독소를 몰아내는 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녹두, 중금속 해독에 좋아
*레몬: 오렌지, 라임 등의 시트러스를 통틀어 독소를 배출하는 해독작용이 가장 뛰어나다. 효소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돕고, 간의 정화기능에도 크게 도움을 준다. 레몬의 비타민 C 역시 비타민 중에서는 가장 뛰어난 디톡스 작용을 한다.

*꿀: 살균력이 뛰어나서 각종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꿀의 칼륨 성분은 콜레스테롤과 노폐물을 제거해 주어 산성화된 혈액을 중화시킨다. 위장을 편안하게 해주고 변비를 치유하기도 한다.
*된장: 간 해독에 효과가 큰 식품이다. 간 기능을 강화하므로 몸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는데 좋다. 또한 항암, 항노화작용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생강: 몸속의 나쁜 기운을 없애고 체내의 독소를 배출한다. 바이러스를 죽이고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며, 초기 감기치료와 위장질환에 특효다.
*녹차: 카테킨은 지방이 몸에 쌓이는 것을 막고,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억제하여 노화와 암을 예방한다. 또한 녹차의 식이섬유는 다이옥신을 흡착하여 배설하고, 그 흡수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녹두: 의약품과 중금속을 해독하는 효과가 있다. 인체의 독소를 걸러내고 해로운 물질이 빠르게 배설되도록 돕는 작용을 하며, 알콜 해독작용도 뛰어나다.
*이외에도 비타민과 미네랄, 엽록소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 등의 식품이 해독에 큰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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