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동화 속 나라 ‘작은 덴마크’ - 솔뱅

2012-01-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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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덴마크 민속촌엔 일년 내내 축제가 열린다

아기자기한 거리·풍차·전통 데니시 음식까지
‘테이스트 오브 솔뱅’축제 20주년 준비 한창

디저트 리셉션·와인 테이스팅룸 투어는 달콤한 추억
‘대니시 데이’ 땐 모든 주민 민속의상 입고 손님 맞이


‘햇살이 잘 비치는 들판’(Sunny Field)이라는 뜻의 덴마크 마을 솔뱅(Solvang)은 언제 찾아도 기분 좋은 곳이다. 알록달록 예쁜 거리와 풍차, 아기자기한 주택과 나무들이 동화 속 한 장면으로의 순간 이동을 경험케 해 주기 때문이다.


이 예쁜 마을이 대대적인 관광객 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바로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는‘테이스트 오브 솔뱅’(Taste of Solvang) 준비에 한창인 것.

덴마크의 음식과 문화를 맛 볼 수 있는 이 행사는 9월에 열리는 덴마크 날 축제, 12월의 연말축제(Julefest)와 함께 이 지역의 대형 행사 중 하나다. 1993년 시작된 테이스트 오브 솔뱅은 향기로운 와인과 진기한 덴마크 음식의 마리아주, 여기에 라이브 음악이 곁들여진 향기로운 축제로 벌써부터 티켓 판매가 한창이다.

LA에서는 북쪽으로 약 125마일 가량 떨어져 있어, 찾아가기‘만만’한 코스라 더욱 관심이 간다. 입과 눈을 한껏 호사시켜 줄 테이스트 오브 솔뱅 축제와 그밖에 주요 행사들을 소개한다.


■ 테이스트 오브 솔뱅
한 나라의 풍부한 문화는 음식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3월16~18일 솔뱅의 화려한 음식문화를 기리기 위해 펼쳐지는 테이스트 오브 솔뱅은 1993년 시작돼 올해 20주년을 맞이했다.

향기로운 와인과 진귀한 덴마크 음식의 마리아주, 여기에 라이브 음악이 곁들여진 향기로운 축제로, 음식과 와인, 낙농국 덴마크의 풍요로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티켓은 요리와 와인, 와인 글라스와 여행기념 토트백이 포함된 주말 패키지가 1인당 75달러에 마련되며, 개별 아 라 카르테(a la carte) 티켓을 구입할 수도 있다.

입에서 살살 녹는 달콤한 디저트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디저트 리셉션(Dessert Reception) 또한 와인 테이스팅을 즐기는 와인 워크(Wine Walk)도 빼 놓을 수 없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 디저트 리셉션(Dessert Reception)
20회를 맞이하는 테이스트 오브 솔뱅의 첫 행사는 달콤한 디저트 리셉션과 함께 화려한 막을 올린다. 뉘엿뉘엿 해 질 때쯤부터 밤까지 펼쳐지는 디저트 리셉션은 달콤한 덴마크의 디저트와 와인, 라이브 음악이 석양과 어우러져 로맨틱한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요금: 1인당 25달러
•일시: 3월16일, 금요일 오후 7~9시
•장소: 솔뱅 베테런스 홀(Solvang Veterans Hall),
1745 Mission Drive


■ 워킹 스머거스보드(Walking Smorgaasbord)
둘째 날인 토요일은 맛깔스러운 바이킹요리의 일종이자 스칸디나비아식 요리인 스머거스보드(Smorgaasbord)를 실컷 맛보는 워킹 스머거스보드 행사가 진행된다.

솔뱅의 유럽식 마을에 펼쳐진 약 40여개의 지점을 돌면서 각 지점에서 내놓은 갖가지 요리를 맛보는 즐거움은 잊지 못할 호강이 될 것이다. 이곳에서는 스페셜 쿠폰은 물론 나중에 사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 쿠폰도 받을 수 있다.

•요금: 1인당 30달러
•일시: 3월17일 토요일 오전 11~오후 4시
•장소: 솔뱅 유러피언 빌리지
(the quaint European village of Solvang)


■ 워킹 와인 테이스팅 룸 투어 (Walking Wine Tasting Room Tour)
맛있는 바이킹 음식으로 배를 채웠다면 이번에는 향기로운 와인의 매력에 푹 빠져볼까. 3월17일 오후부터 18일까지 연이어 펼쳐지는 와인 테이스팅 룸 워크에서 9개의 로컬 메뉴가 선보이는 향기로운 와인을 맛볼 수 있다. 아름다운 솔뱅의 자연과 마을을 감상하며 와인의 향기에 빠진다면 그야말로 지상 낙원이 따로 없을 것이다.

•요금: 1인당 40달러(이틀용 티켓)
•일시: 3월17일 오후 5~8시,
18일 정오~오후 3시
•장소: 솔뱅 다운타운 빌리지 (Downtown Village of Solvang)


■ 솔뱅 볼만한 주요 이벤트
테이스트 오브 솔뱅 이후에도 1년 내내 다양한 행사가 연이어 펼쳐진다.

4월에는 전국 와인 매니아들이 몰리는 ‘샌타바바라 와인 페스티벌’이 열리며, 5월에는 전국의 아티스트들이 열광하는 ‘봄 아트 쇼’가, 6월에는 ‘올드 샌타이네즈 데이’가 연이어 펼쳐진다. 또한 7월에는 솔뱅의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독립기념일 불꽃놀이’가, 8월에는 ‘올드 미션 샌타이네스 피아스타’가 기다리고 있다.

9월에는 1936년부터 성대하게 열려온 덴마크의 날 축제인 대니시 데이(Danish Days)가 매년 세 번째 주말 개최되는데, 솔뱅의 가장 큰 축제라 할 수 있다.

12월에는 윈터 페스트(Solvang’s Annual Julefest Celebration)를 맞이해 마을 전체가 크리스마스 빌리지로 변신한다. 한편 6~10월은 연례 문화행사인 ‘PCPA(Pacific Conservatory of Performing Arts) 페스트’가 개최된다.


1. 덴마크의 날(Danish Days) 축제
덴마크의 날 축제는 1911년 솔뱅이 탄생한 뒤 25년 뒤인 1936년 덴마크의 국왕 내외가 이곳을 방문했던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해마다 9월 셋째 주 주말인 축제기간에는 솔뱅의 모든 주민과 상점들이 민속의상을 차려입고 손님들을 맞아 진짜 덴마크에 온 듯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축제 내내 각종 퍼레이드와 라이브 콘서트가 흥을 돋우고, 덴마크식 소시지와 팬케익 등 맛깔스러운 음식이 축제의 풍성함을 더한다.


2. 솔뱅 윈터 페스트 (Solvang’s Annual Julefest Celebration)
산타클로스가 살던 유럽 마을은 어떻게 생겼을까? 매해 12월 솔뱅은 솔뱅 윈터 페스트를 펼치고, 마을 전체가 유럽 스타일 크리스마스 빌리지로 변신한다.

12월1~23일 로컬 주택들은 오픈하우스를 통해 관광객들을 반기고, 다양한 콘서트와 캐롤 공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선율이 마을 전체에서 울려 퍼진다. 수천개의 반짝이는 조명으로 장식되는 다운타운 솔뱅도 매우 볼만하다.


■ 가볼 만한 곳 - 마차 투어 색다른 매력
도시 입구 관광 안내소에서 투어 안내지도를 받아 솔뱅 곳곳을 직접 구경할 수 있다. 작고 아담한 마을인 솔뱅은 약 1시간 반이면 곳곳을 돌아볼 수 있다.

직접 걸어 다녀도 좋지만 자전거, 혹은 2개의 말이 이끄는 전차를 타고 구석구석을 구경하는 것도 좋겠다.

200여개의 다양한 스트릿 상점은 너무 예쁘게 꾸며져서, 가게만 구경해도 시간 가는 줄 모를 것이다. 와인 매니아라면 각종 와인 샵에서 와인도 맛 보고 맛있는 치즈나 질 좋은 샌타바바라 산 올리브도 즐길 수 있다.

솔뱅의 또 다른 자랑은 다양한 뮤지엄. 안데르센의 유산을 찾아볼 수 있는안데르센 박물관(Hans Christian Andersen Museum), 자전거 뮤지엄, 오리지널 덴마크풍 집으로 지어진 ‘뮤지엄 오브 히스토리 & 아트’(Museum of History & Art) 등도 좋은 볼거리다. 인근 와이너리나 미션 샌타이네즈(Mission Santa Ines) 구경도 빼놓지 말자.


■ 찾아 가는 길
LA에서 101번 북쪽 방면을 타고 133마일 정도 가면 246번에서 내려 롬폭/솔뱅(Lompoc/Solvang)으로 향한다. 246번 동쪽 방면에서 우회전해서 3~4마일을 더 가면 솔뱅입구를 만난다. 솔뱅을 찾을 때는 오며 가며 자연의 정취에 푹 빠질 수 있는 노호키 폭포(Nojoqui Falls)나 카추마 레익(Cachuma Lake)을 함께 둘러보면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즐길 수 있다.

• 자세한 정보: www.solvangusa.com


<홍지은 객원기자·사진 Solvang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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