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누의 진화… 자연성분에 톡톡 튀는 디자인비싸도 잘 팔려

2012-01-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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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대에서 외면받던 비누가 진화하고 있다. 비누는 단순히 손, 발 등을 씻는 용도로 사용되어 왔으나 훌륭한 세정력과 보습력을 갖춘 똑똑한 비누들이 등장하며 생활필수품을 넘어 화장품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건강을 따지는 추세에 따라 계면활성제 등 유해 화학성분이 들어가지 않은 천연, 유기농 비누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이제는 연령별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춘 제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 허브·과일·홍삼·곡물 자연성분 비누
예전에는 값싸고 오래 쓰는 비누가 단연 인기였다. 몇 년 전부터 비누는 피부에 유해한 ‘화학 덩어리’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점차 외면 받았다.

하지만 직접 만드는 천연비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친환경 비누들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했다. 로즈마리, 유칼립투스, 스피아 민트 등의 허브부터 망고, 오렌지, 딸기, 오이 등 과일, 채소류와 홍삼, 초컬릿, 곡물 등 다양한 재료들의 비누가 출시되고 있다.



■ 톡톡 튀는 디자인
디자인도 진화하고 있다. 기존 비누들이 원형이나 직사각형의 디자인이 주를 이뤘다면 한 가지 형태가 아닌 독특한 디자인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색깔과 질감 역시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프랑스 유아 브랜드 플래닛 키드는 아이들이 손에 쥐기 쉽도록 별 모양으로 깜찍한 비누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 비누는 물 속에서 가라앉지 않고 떠올라 씻기 싫어하는 아이들의 목욕 놀잇감으로 활용할 수 있다.


■ 고급스러움 더해 가치 상승
과거와 달리 비누도 당당히 고급스러운 선물로 인식되는 추세다. 브랜드 특유의 향과 로고, 디자인을 담은 비누는 일반 비누보다 가격이 비싸도 잘 팔린다.

샤넬은 유명 향수 넘버 5의 향을 담은 비누를 한정판으로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안나 수이 또한 장미와 하트 모양의 비누를 판매했고, 프레시는 한 개 한 개 직접 포장한 비누로 브랜드 이미지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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