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컬리플라워 쉽고 맛있게

2012-01-18 (수)
크게 작게

▶ 오일에 버무려 굽거나 샐러드 또는 수프로

▶ 저렴한 가격 기침치료 효과 ‘가난한 이들의 의사’ 별명

컬리플라워 한 송이 사다 놓으면 여러모로 먹을 수 있다. 작은 송이로 듬성듬성 잘라 올리브 오일로 버무리고 소금과 후추로 간해서 400도로 예열된 오븐에 20분 정도 구워내면 그냥 먹어도 좋고, 아몬드나 말린 과일과 버무려 따뜻한 샐러드를 만들어도 맛있다.

많은 양을 사용하는 또 다른 방법이 수프로 만드는 것인데, 겨울에는 양파, 감자, 대파 등과 함께 볶다가 브로스를 부어 끓여서 익히고, 블렌더로 갈아내면 뽀얗고 부드러운 수프가 완성된다. 여기에 바싹 구운 베이컨을 부셔 넣거나 치즈를 뿌려내면 아침이나 점심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컬리플라워는 서양에서도 폐결핵과 기침을 치료하는 채소로 알려져 있으며 저렴한 가격 때문에 ‘가난한 자들의 의사’라는 착한 별명도 가지고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하지만 거칠지 않고 소화가 잘되며, 맛이나 향이 두드러지지 않아 잘 요리하면 아이들도 쉽게 먹을 수 있다.


컬리플라워에는 비타민 C를 비롯해 카로틴, 철, 칼슘, 셀레늄이 풍부하다. 카로틴은 체내에 흡수되면 비타민 A로 전환되어 야맹증을 방지해 주고, 피부세포의 건강을 지켜주며 성장기 어린이의 발육을 촉진한다.

셀레늄은 미량의 무기영양소이며 항산화 효소의 구성성분이다. 이는 체내 세포와 조직을 산화물의 공격으로부터 지켜서 면역력을 향상시켜 심혈관계의 정상적인 구조와 기능을 유지하도록 돕고, 다양한 스트레스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유독성을 띤 중금속 크롬과 납 등을 천연 해독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채소라고 할 수 있다.

컬리플라워는 변색 없이 선명한 백색에 윤기가 흐르는 것이 수분 함량이 높아 싱싱한 제품이다. 질감이 촘촘하고 들어보면 묵직하면서 아래를 감싼 잎이 신선해 보이는 것을 고르면 된다. 큰 송이는 두세 번 정도만 잘라 흐르는 물에 씻고, 소금물에 담가두면 깨끗이 씻어낼 수 있다.


*마사 스튜어트의 `크리미 컬리플라워 수프 위드 그린스’ 레서피
(Creamy cauliflower soup with greens)

▲재료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1큰 술(가니시용 조금 더), 중간크기 양파 1개(다진 것), 마늘 4쪽(다진 것), 소금 약간, 약 3파운드 정도의 컬리플라워(1인치 크기로 자른 것), 물 4 1/2컵, 다진 딜(dill) 1/4컵, 쿨라드 그린이나 케일 5장(굵게 다진 것), 후추약간

▲ 만들기
1. 큰 냄비에 올리브오일을 뿌리고, 양파를 넣어 양파가 부드럽게 익을 때까지 4~5분 정도 볶는다. 마늘도 넣고 3분 정도 볶다가 소금으로 간한다.


2. 1에 컬리플라워를 넣고 물을 부어 센 불로 가열해 끓이고 끓어오르면 불을 낮춘다. 2큰술의 다진 딜을 넣고 컬리플라워가 완전히 익을 때까지 약 10분 정도 가열하고, 쿨라드 그린을 넣어 3분정도 익힌다.

3. 5분 정도 식혔다가 다진 딜 2 큰 술을 넣고 블렌더에 옮겨 약 1/2컵 정도의 물을 부어 곱게 갈아낸다.

4. 다시 냄비에 옮기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춘다. 그릇에 담고 딜, 올리브오일, 소금과 후추를 뿌려 가니시한다.


<이은영 객원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