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버지니아, 빈곤층 어린이 증가

2012-01-1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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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어린이들 중 빈곤층이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층 줄이기에 힘쓰고 있는 단체인 ‘버지니아 어린이 대변 기관(Voices for Virginia’s Children, VVC)’이 17일 주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18세 이하 어린이 중 14%가 빈곤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998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이다.
보고서는 현재 버지니아에는 약 26만5천 명의 어린이들이 빈곤층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4인 가정으로 연 소득이 2만2천 달러 미만이면 빈곤층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류됐다.
버지니아의 어린이 빈곤층 규모는 비록 전국 평균보다는 훨씬 낮지만 2007년 경기 불황 시작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7년 버지니아의 어린이 중 빈곤층은 12.9%를 기록했다.
보고서를 보면 그 이후 3년 동안 빈곤층 어린이 수가 3만3천 명이나 많아졌다.
반면 2010년 전국적으로는 어린이 21.6%가 빈곤층인 것으로 파악됐다.
버지니아의 어린이 빈곤층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아래인 것은 주의 실업률과 상관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업률이 낮은 지역일수록 가계 소득 수준이 높아 어린이 빈곤층이 적은 편이다. 버지니아의 가계 중간 소득은 7만 달러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실업률이 대체로 낮은 북버지니아 카운티가 어린이 빈곤층 비율도 낮았다. 폴스 처치 시티는 어린이 빈곤층이 2.7%, 라우든과 훼어팩스 카운티는 각각 10%로 집계됐다.
하노버와 요크 카운티도 어린이 빈곤층이 10%로 비교적 낮았다.
버지니아에서 어린이 빈곤층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피터스버그와 댄빌 시티로 약 40%까지 치솟았다. 리치몬드, 마틴스빌, 로녹, 브리스톨 등도 어린이 빈곤층이 30%, 부캐넌 카운티는 35%로 비교적 높은 상태다.
보고서는 “어린이 빈곤층이 늘어나고 있어 가난 퇴치와 교육을 통해 이들이 불우한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공공 정책 마련이 경기 불황 전보다 훨씬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빈곤층 어린이들이 모두 학교에서 제공하는 아침, 점심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캠페인 전개, 4세 어린이들을 위한 프리스쿨이나 헤드 스타트 기관 확대, 빈곤층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지원, 저소득 가정을 위한 어린이 부양비 지원 등의 정책이 도입돼야 한다고 보고서는 제안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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