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배추전과 무채굴무침

2011-12-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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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애의 쉬운 요리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 되면 김장하느라 부산하던 한국에서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러나 이곳 캘리포니아에서 살다보니 김장철이니 월동준비니 하는 말들이 직접 와 닿지는 않지요. 그래도 이맘때면 어김없이 나와 있는 속이 꽉 찬 배추나 하얗고 푸른색이 선명한 무를 보면 새삼 이 계절을 느끼게 되곤 합니다.

살림꾼 주부들이라면 요즈음에는 값싸고 맛있고 영양가 높은 배추나 무 등에 많은 관심을 갖겠지요? 배추나 무를 이용하면 배추속댓국이나 무국, 무나물, 무생채 등 알뜰하고 다양한 제철식탁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오늘은 배추 살짝 절여 전으로 부치고 무 채 썰어 굴과 같이 버무려 무채굴무침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고소한 기름 냄새와 맛깔난 젓갈 냄새 풍기며 추억의 김장날도 생각나게 하고 입맛도 돋게 해주는 이 계절에 아주 잘 어울리는 메뉴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렇게 만드세요
- 재료: 배추 약간, 무 1½~2lb, 굴 약간, 부침가루, 소금
- 무채무침 양념: 고춧가루 3T, 액젓 3T, 설탕 1T, 마늘 1t, 생강 약간, 식초 ½T, 참기름 1T


#만들기
(1) 배추는 한 잎씩 떼어내 소금에 절인다.
(2) (1)의 배추에 부침가루로 옷을 입혀 지진다.
(3) 채 썬 무를 약간의 소금에 살짝 절인다.
(4) (3)의 무에 무채무침 양념을 넣고 버무린다.
(5) (4)에 굴을 넣는다.
(6) 배추전을 잘라서 접시에 담고 무채굴무침을 곁들인다.

- 배추의 두꺼운 부분은 밀대로 밀어주면 절이는 시간이 절약되고, 배추전을 부칠 때 들기름을 약간 두르면 고소한 맛이 훨씬 더하게 됩니다.

-절인 무는 물에 살짝 헹구어 체에 밭쳐 준비해 놓으세요. 무의 오독한 질감은 더해지고 양념에 버무린 후 물이 생겨 양념이 흐르는 것도 방지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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