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바비큐·한정식 맛 제대로 손님 접대·연말 모임에 딱

2011-12-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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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향

점심시간이면 쉴새없이 손님들이 몰려들어 연말의 들뜨고 활기찬 기운이 넘치는 식당 ‘소향’을 찾았다.

소향은 개업 3주년을 맞으며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 품격있는 손님 접대와 돌잔치의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매달 새 메뉴를 준비해 단골손님들을 기쁘게 하는 식당으로도 유명한데, 계절과 때에 맞는 밥상을 준비해 손님들을 대접하고, 외식이 잦은 비즈니스 맨들이 집밥 먹듯 편안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고 있다.

신디 조 대표는 식당 문을 열고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자신은 고객의 입장에서 식당을 관리한다고 했다. 사업을 하느라 집에서는 라면도 제대로 끓여본 적이 없어 사먹는 밥이 어떠하길 바라는 마음을 그대로 소향에 옮겨 놓았으며, 언제나 고객의 시각에서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고 부족한 점을 개선하려는 자세를 잊지 않는다.


바비큐, 한정식, 한식까지 모두 제대로 해내고 싶기에 언제나 ‘기본 지키기’부터 시작한다는 소향에서는 김치 전담 직원 세명이 이틀에 한번씩 김치를 새로 담근다. 배추 값보다도 저렴한 중국산 도매 김치의 유혹이 있었지만 한식의 생명이나 마찬가지인 김치의 중요성을 알기에 어림도 없었다. 그래서 소향에 가면 정성들여 담근 계절김치를 언제든지 맛볼 수 있다.

조 대표에게 위생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문제다. 자신의 집보다도 깨끗하게 관리한다는게 그의 기준이다. 모든 그릇과 수저, 물컵은 세척을 거쳐 고온 소독기에서 철저히 소독된다. 식사를 하는 장소의 구석구석은 물론이고, 음식 만드는 과정도 집만큼이나 청결하게 관리해 “소향은 깨끗해서 좋더라”는 이미지를 지켜나가고 싶다고 했다.

바비큐에는 프라임과 초이스 등급의 고기만을 제공하는데, 무조건 제일 좋은 고기만 구매하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무제한의 유행에 합류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고, 누가 봐도 차이가 나는 질 좋은 코리안 바비큐를 제공하고 싶은 바램 때문이다.

소향의 보배 주방장 데이빗 안씨의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안씨는 미주 한인 기혼여성 사이트에 칼럼을 연재해 주부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는데, 정확한 레서피 정리와 새로운 메뉴 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아 한식을 통한 소통을 즐겁게 이어나간다고 한다. 주방에 연구하는 요리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소향에서는 긍정적 에너지가 퐁퐁 솟아나는 것 같다.

12월의 추운 날씨와 으슬으슬한 기운은 소향의 새로운 런치메뉴(9.99달러)인 동태찌게와 해물 쌀국수로 달랠 수 있다. 고소한 동태와 얼큰한 국물에 뚝배기에 가득 담겨 한사람이 먹고도 남을 양이다. 잘 지은 밥, 맛있는 반찬과 함께 먹으면 온종일 든든한 메뉴다. 해물 쌀국수 역시 국물과 맛있는 면이 푸짐하다.

손님접대에 그만인 ‘만추정찬’(29.99달러, 2인분 이상 주문)도 연말까지 선보인다. 양념게장, 새송이 산적과 녹두전, 삼색나물, 해파리냉채, 황태찜, 가래떡 갈비찜, 소향 구절판, 돌솥 오곡 영양밥, 토란국 외 김치와 반찬이 제공되어 먹을 것 많은 한식 정찬을 맛볼 수 있다.

연말 바비큐 파티를 위해 49.99달러, 79.99달러, 99.99달러 메뉴도 새로 선보였다. 고기의 질은 물론이고, 무제한이 부럽지 않은 푸짐한 양과 마무리로 제공되는 즉석 김치칼국수가 일품이다. 맛있게 고기 구워먹고, 얼큰하고 진한 국물의 김치 칼국수 한그릇 먹으면 감기 걱정도 달아날 만큼 개운하고 든든하다.


10개의 프라이빗 룸이 마련되어 6명에서 25명까지 개인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50명부터 14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파티룸도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다. 지난 3년의 시간 속에서 소향은 고객의 의견을 바탕으로 발전해 왔고, 어제보다 나은 모습으로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연말 연시 즐거운 마음으로 맛있는 음식 먹을 수 있는 한식당 소향을 찾아보자.

주소-3435 Wilshire Blvd, #123 LA
전화-(213)385-5600


<글․사진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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