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입에서 살살… 제주 광어 맛 보이소”

2011-12-1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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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부 마쯔히사 셰프 시연 등 주류사회에 한국수산물 소개

▶ ■ 오션그룹 ‘시푸드 쇼’ 참가기

지난 4일 ‘오션그룹’의 라스베가스 지사에서 제주 광어를 소개하는 시푸드 쇼가 개최되었다. LA 다운타운에 본사를 둔 대표적 한인 수산물 유통회사인 오션그룹은 제주에서 양식되고 있는 한국산 광어를 미국에 소개하고, 한국 수산물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자 다각도의 정성들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내에서 일식을 고급화시키고 그 명성을 쌓아올린 주역이라 할 수 있는 ‘노부 마쯔히사’와 협력하여 일년 내내 즐길 수 있는 제주 광어요리 8가지를 개발하였다. 이번 행사에서 레서피 북을 만들어 소개하며, 이 중 몇 가지 메뉴는 노부 계열사 레스토랑에서 ‘제주 광어’(Jeju Halibut) 로 표기되어 판매하고 있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이밖에도 LA 인근 유명 식당을 비롯한, 라스베가스의 세계적 명성을 가진 셰프들과 접촉해 한국 광어를 알리며, 한식과 일식의 범주를 벗어난 다양한 요리법을 개발해 판매망을 넓히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어 앞으로 한국산 광어의 신규 수요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는 관련 업체들이 부스를 마련해 자사의 제품을 홍보하고, 업계 관계자 250여명이 초대되어 즐거운 시푸드 축제의 장이 되었다. 전복, 게, 익힌 해산물, 일식 디저트 등 저마다의 스페셜티 제품을 선보이며 홍보했다.

오션그룹에서는 행사를 1, 2부로 나누어 1부에서는 마쯔히사 베벌리힐스의 수석 셰프인 아스히코 혼마를 초빙해 제주 광어요리를 시연하고, 2부에서는 노부 라스베가스의 수석 셰프인 신 쿠도의 쉽게 만드는 참치요리 시연을 펼쳤다.

그밖에도 신선도와 품질을 자랑하는 수산물 유통회사답게 고급 사시미와 스시를 비롯한 해산물 요리를 무한정으로 제공해 참가자들을 즐겁게 했다. 노부 마쯔히사는 제주 광어의 품질과 맛을 높이 평가했다고 하는데, 최고의 일식 셰프들이 함께 개발한 광어를 이용한 사계절 요리 레서피를 소개한다.


암반수 사용해 양식‘최고 품질’… 담백·개운 인기 수출품
#제주 광어는

제주도 연안에서 양식개발에 성공해 철저한 품질관리 아래 생산되고 있는 광어를 말한다. 40m 아래 암반수를 이용해 계절에 관계없이 수온을 유지하고, 수질이 깨끗하여 광어 양식에 완벽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지방자치제가 시작된 이래 제주수협, 제주대학 등이 협력해 기술을 개발하고, ‘제주 광어’(Jeju Halibut) 자체 브랜드를 런칭했다.

제주 광어는 한국 내에서도 광어 양식 1위를 달성하고, 품질을 인정받아 지식경제부에서 세계 최고 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는 일본, 미국 등지의 수출 기반을 확보하였으며 제주 감귤과 함께 대표 인기상품으로 불리고 있다.
제주 광어는 친환경 시스템 속에서 철저한 관리감독 아래 생산되며 한 마리마다 꼬리표를 달고 있어 안전성과 품질을 보장한다.

광어는 대표적인 고단백, 저지방, 저칼로리의 생선으로 맛이 담백하고 개운하며 소화가 잘 되어 남녀노소 구별 없이 영양식으로 먹을 수 있다. 광어의 지느러미에는 콜라겐이 풍부해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많고 눈의 건강과 간에도 이로운 타우린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회뿐만 아니라 탕, 찜, 튀김, 구이 등으로 다양하게 요리해도 맛이 좋은 건강식 흰살 생선이다. 오션그룹에서는 꼬리표를 단 제주 광어만을 취급하며 한 달에 20톤 정도의 물량을 유통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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