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서부 매력에 흠뻑… 겨울여행 떠나요

2011-11-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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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가면 더 좋은 도시·국립공원

“대자연으로 나갈까 북적북적한 도시로 나갈까?” 도심에서 벗어나 나무냄새와 흙냄새를 맡으며 정서적인 치유를 얻을 수 있는 대자연 여행은 여행 매니아들로 하여금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게 만드는 일이다. 그러나 화려한 건물과 아름다운 예술작품, 다양한 공연과 유명식당을 돌아보며 정신적 휴식을 얻을 수 있는 도시 여행 역시 너무나 매력적이다.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미 서부에는 대자연 혹은 도시적인 관광지가 가득하기 때문에 매번 여행지를 선택할 때마다 즐거운 고민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미 서부의 대표적인 대자연 여행지와 도시 여행지를 소개한다.


그랜드서클 그랜드캐년 등 3대 캐년 한 코스로
요세미티 숨 막힐 정도의 비경… 연 400만 찾아
샌타바바라 와인 매니아들의 천국, 다양한 축제도


■ 대자연 여행지
1. 그랜드 서클(Grand Circle)
대자연의 웅장함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그랜드캐년(Grand Canyon), 그랜드캐년과 함께 3대 캐년으로 손꼽히는 브라이스개년(Bryce Canyon)과 자이언캐년(Zion Canyon)은 모두 그랜드 서클 안에 포함된다.
그랜드 서클은 애리조나와 유타, 콜로라도, 뉴멕시코 4개 주가 이어지는 4개의 코너를 중심으로 원형을 그렸을 때 펼쳐진 광활한 콜로라도 대고원 지대를 일컫는다. 지구상에서 가장 웅장하면서 신비로운 지형을 보여주는 그랜드 서클은 수억년 지구의 역사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지질학적 가치를 가진 지역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지구의 역사와 함께 긴 세월동안 물과 바람 등에 의한 침식작용으로 인해 형성된 첨탑이나 신기한 모양의 바위기둥 들은 인공적인 요소로는 결코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조물주의 위대한 예술감각을 마음껏 드러내고 있다.
•자세한 정보: www.grandcircle.org/


2. 요세미티
연간 4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은 미국에 살면서 반드시 가 봐야 할 여행지로 손꼽힌다. 샌프란시스코 동쪽,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가운데에 위치한다. 빙하의 침식으로 형성된 계곡과 신기한 형상의 기암, 변화무쌍한 아름다운 폭포와 호수, 울창한 삼림 등 자연의 남성스러운 웅대함과 여성스러운 우아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신비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요세미티는 하이킹과 캠핑 등을 통해 다양한 야생동물과 식물을 몸으로 직접 체험하면서 자연과 하나가 되는 느낌을 맛볼 수 있다. 겨울 시즌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관광객이 줄어들지만,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야생화와 눈이 녹아 흐르는 폭포의 모습이 숨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자세한 정보: www.nps.gov/yose/index.htm


■ 도시 여행지
1. 샌프란시스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샌프란시스코. 겨울이 따뜻하고 여름은 시원한 천혜의 기후와 아름답게 잘 정비된 거리는 이 도시를 매력 넘치는 여행지로 만들어주는 요인이다. 유니언 스퀘어(Union Square)와 금문교, 서부의 월스트릿이라 불리는 파이낸셜 디스트릭, 미국 최대 규모의 차이나타운, 해물요리 전문점과 소극장 등이 들어선 피셔맨스 와프(Fisherman’s Wharf)와 피어 39, 꼬불거리는 비탈길이 엽서 같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는 롬바드 스트릿(Lombard St.) 등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도시 여행의 매력은 인류의 문명의 발전과정과 삶의 방식의 변화를 배울 수 있는 다양한 뮤지엄이나 문화센터의 체험인데, 샌프란시스코는 뮤지엄의 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원 전 2,500년부터 현대에 이르는 회화와 장서를 소장하고 있는 명예의 전당, 샌프란시스코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드 영 박물관(De Young Museum)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한인 기부가인 이종문씨의 이름이 걸려 있는 아시안 아트 뮤지엄(Asian Art Museum), 샌프란시스코 현대 예술의 메카,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 MOMA)은 예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열광하는 장소다.
•자세한 정보: www.sanfrancisco.com

2. 샌타바바라
남가주의 대표적인 관광도시 샌타바바라. 따사로운 캘리포니아의 햇살을 즐기며 와인의 향기를 음미하는 것은 샌타바바라에서 즐기는 휴가의 전형적인 이미지다. 와인 매니아들에게는 천국 같은 샌타바바라는 샌타이네즈(Santa Ynez)와 샌타마리아(Santa Maria) 등의 다양한 와이너리 투어는 물론 와인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다.
도시 여행의 백미는 바로 다양한 공연을 즐기는 것. 샌타바바라 내 1920~30년대 지어진 우아한 디어터에서는 브로드웨이 부럽지 않은 각종 콘서트와 영화, 라이브 퍼포먼스들이 펼쳐진다. 샌타바바라 인근에 위치한 덴마크 마을 솔뱅(Solvang)은 동화책에 나오는 그림 같은 마을로 도심이지만 차분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 www.santabarbar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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