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짧아진 가을… 뭘 입지?

2011-10-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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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절기 레이어드 룩으로 멋스럽고 알뜰하게

큰맘 먹고 마련한 가을 옷들이 몇 번 입어보지도 못하고 다시 옷장 속에 처박히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트렌치코트도, 라이더재킷도 너무 덥거나 너무 추운 날씨 탓에 도통 입을 일이 안 생긴다. 이러다 느닷없이 겨울 추위가 들이닥치면 이 아까운 옷들도 그대로 퇴출될 판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환절기가 사라지다시피 하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기후변화로 환절기 패션의 판도가 변하고 있다. 가을 패션의 상징으로 꼽히던 트렌치코트 등 재킷류의 인기가 주춤한 대신 겨울에도 안에 받쳐 입을 수 있는 니트 겉옷이나 카디건류가 가을 패션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판매량의 변화가 이를 보여준다.

신원은 5년 전만 해도 가을의류 대 겨울의류 판매 비율이 7대3 정도였지만, 2008년 5대5로 바뀐 데 이어 올해 10월에는 3대7 정도로 겨울옷이 더 많이 팔리고 있다.


짧은 간절기를 멋스러우면서도 알뜰하게 날 수 있는 아이템으로는 조끼와 니트 카디건, 목폴라형 민소매 또는 반소매 니트, 스카프 등이 꼽힌다. 조끼는 캐주얼이나 정장 어디에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어 쓸모가 많다.

여성스러운 원피스나 블라우스 위에 조끼를 걸치고 매니시한 정장 바지나 쫙 달라붙는 청바지를 입으면 잘 어울린다. 날씨가 좀 더 쌀쌀해지면 모피 소재의 조끼를 입어 보온 효과는 물론 고급스러우면서도 여성스러운 멋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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