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秋女, 남성미에 반하다

2011-10-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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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니시 슈즈 연출법

1960~1970년대 패션의 영향으로 매니시 룩이 인기다. 남성구두를 보는 듯한 매니시 슈즈(manish shoes)가 가장 주목 받고 있다. 매니시 트렌드는 딱딱하고 각진 남성미를 그대로 내보이기 보다 부드럽고 우아한 여성미를 가미해 재탄생되고 있다. 매니시 슈즈 연출법을 알아봤다.

■ 보이 로퍼
올 가을 눈에 띄는 구두는 로퍼다. 마치 남성용 정장구두를 보는 듯한 로퍼에 마음을 빼앗긴 여성들이 킬힐을 벗고 있는 형국이다. 보이 로퍼는 잘 차려 입은 소년 같은 느낌을 준다.

1990년대 유행한 모카신, 발등에 끈이 달린 옥스포드 형태를 가장 많이 찾을 수 있다. 기존 로퍼와 다른 점은 여성미를 강조해 레드, 블랙, 화이트의 색으로 강조한 제품, 클래식한 디자인을 살린 굽 낮은 레이스업 슈즈들이 인기다. 서로 다른 가죽을 믹스 매치한 제품도 ‘반드시 사야 할’ 신발 목록에 들어있다.


보이 로퍼는 캐주얼한 재킷과 버뮤다 팬츠, 발목 위로 올라오는 양말 등으로 재미난 스타일을 꾸밀 수 있다. 미니원피스, A라인 스커트, 핫팬츠 등의 기장이 짧은 하의와 매치하면 굳이 힐을 신지 않아도 다리가 길어 보인다.


■ 펌프스
하이힐을 포기 못하는 이들의 매니시 슈즈로 펌프스가 있다. 이 구두는 전체적인 실루엣과 디테일이 남성 구두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대신 굽을 높여 하이힐과 결합해 여성미를 살리고 있다. 발등을 장식한 타슬(술)은 매니시 룩에 더 없이 잘 어울린다.

펌프스는 와이드 팬츠나 오버 사이즈 재킷과 연출하면 여성미가 가미돼 세련된 매니시룩이 된다.


■ 매니시 부츠
찬바람이 불자 마음 급한 멋쟁이들이 부츠를 꺼내 신고 있다. 매니시의 유행은 부츠에도 예외가 아니다. 디자인은 단순하지만 장식 등 디테일적인 면에서 남성스러움이 눈에 띈다.

무릎 정도 길이의 3단 버클이 장착된 굽 낮은 블랙부츠, 하이힐에 발등 부분을 끈으로 묶은 레이스업 앵클부츠, 지퍼장식으로 절제한 느낌을 더한 하이힐이 대표적인 매니시 부츠다.

매니시 부츠는 품이 넉넉한 화이트셔츠와 블랙이 대비되도록 연출하면 시크하다. 스트라이프, 체크, 도트 무늬의 옷에 신으면 여성스럽다. 룩을 연출하기 쉬운 매니시 슈즈 연출법을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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